항목 ID | GC02901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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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太陽- |
영어의미역 | Sun's Country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정 |
[정의]
2002년 문형렬이 대가야의 멸망을 그린 장편 소설.
[개설]
장편 소설 『태양의 나라』는 대가야 말기 가야금으로 명성을 얻는 우륵과 대가야의 운명을 고민하는 가실왕을 중심으로 대가야의 멸망을 그리고 있다. 신라 귀족의 딸로 우륵에게 가야금을 배우러 온 여희와 대가야의 마지막 태자의 사랑과 비극적 운명이 애잔하게 그려져 있다.
[구성]
『태양의 나라』는 ‘태양의 나라를 열다’, ‘금빛 영웅들’, ‘기문의 결전’, ‘봄날의 노래’, ‘가야금이 맺은 사랑’, ‘가야 12곡’, ‘가실대왕의 죽음’, ‘천목대의 편지’, ‘결혼 동맹’, ‘잊을 수 없는 여인’, ‘망명악사 우륵’, ‘명주실을 풀다’, ‘최후의 결전’, ‘떠나가는 사람들’, ‘망국의 한과 꿈’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가야에서 온 금이라 하여 가야금이라 부르는 악기로 우륵은 대가야뿐 아니라, 국경을 넘어 인근 신라에까지 유명세를 떨친다. 신라 귀족으로 이찬 벼슬을 지낸 바지배의 늦둥이 딸 여희는 가야금 소리에 빠져 아버지를 졸라 우륵에게 가야금을 배우게 된다. 대가야 가실왕의 총애를 받던 우륵은 가야 열두 부족의 노래를 지어 가야의 단합과 발전을 도모하지만 날로 세력을 넓혀 가는 신라에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가야금 연주를 듣기 위해 우륵의 집을 찾은 태자는 여희를 좋아하게 된다. 가실왕의 죽음으로 전의를 상실한 대가야는 점차 쇄락의 길로 접어들고, 갓 스물이 된 태자는 가실왕의 뒤를 이어 왕좌에 오른다. 사랑하는 여희와의 결혼으로 신라와 동맹을 맺는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아버지가 아프다는 이유로 여희를 신라로 불러들이고 동맹을 파기한다.
이뇌대왕은 우륵에게 신라로 건너가 아내 여희를 만나기를 간청하고, 우륵은 신라로 건너가 법흥왕의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여희는 스승 우륵을 만나고 남편 이뇌대왕을 위해 유서를 쓴 다음 가야금 줄에 목을 매 자살한다. 백제와의 연합을 통해 신라에 대항하려던 이뇌대왕은 결국 시름시름 앓다 죽는다. 신라는 5,000명의 병사를 이끌고 대가야를 침공한다. 우륵은 신라 왕궁에서 열린 대가야 정복 축하연에서 가야금을 연주하며 슬픔에 잠긴다.
[의의와 평가]
『태양의 나라』는 역사 속에 남아 있는 대가야와 우륵, 가실왕에 대한 이야기를 과거 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작가의 상상력을 더하여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우륵의 음악을 높이 산 대가야 가실왕의 가야국에 대한 애정과 집념이 잘 나타나 있다. 『태양의 나라』는 대가야를 주제로 한 역사 소설이 흔치 않은 상황에서 무엇보다 대가야의 중심지인 고령 출신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작가는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고향에 대한 자긍심과 애착으로 꼼꼼하게 사료를 연구하여 집필함으로써 대가야의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