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송림리에 있는 오운을 모신 불천위 사당.

[개설]

사당(祠堂)은 선현과 조상의 업적과 넋을 기리고 그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건물로 매년 정기적으로 제향을 올린다. 특히 국가에 큰 공훈이 있거나 도덕성과 학문이 높은 인물에 대해서는 신주를 땅에 묻지 않고 사당 내에 모시면서 계속적으로 제사를 지내는데, 이것을 불천위(不遷位)라고 한다. 죽유 오운 사당은 오운(吳澐)[1540~1617]의 불천위 신주를 모신 불천위 가묘(家廟)이다.

오운의 본관은 고창, 자는 태원(太源), 호는 죽유(竹牖)이다. 1561년(명종 16)에 생원이 되고 곧이어 문과에 급제한 뒤 충주목사를 거처 성균관사성을 지냈다. 임진왜란 때에는 의령에서 의병을 일으켜 곽재우(郭再祐) 휘하에서 활약하였다. 이후 합천군수, 경주부윤, 공조참의에 이르렀고 영주의 산천서원(山泉書院)에 제향되었다. 저서로 『죽유문집』과 『동사찬요』가 있다.

[위치]

쌍림면사무소가 있는 귀원리에서 합천군 해인사 방향으로 난 국도 33호선을 따라 가다보면 쌍림면 송림리가 나온다. 송림리의 대창동마을에서 서원마을 쪽으로 난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면 매림서원이 있고, 이곳에서 서북쪽으로 진입하면 죽유 종택이 있다. 즉, 죽유 오운 사당은 송림리 서원마을 최북단에 위치한 죽유 종택의 우측에 자리 잡고 있다. 죽유 오운 사당은 죽유 종택과 일곽을 이루고 있지만, 종택의 우측에 별도로 구획되어 건립되어 있다.

[변천]

죽유 종택에 전해지는 준호구 등 고문서를 통해 볼 때 죽유 종택과 죽유 오운 사당은 17세기에서 18세기경에 건립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형태]

죽유 오운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기와집이다. 전면 반 칸은 퇴물림하여 통칸으로 구성하였으며, 바닥은 우물마루이다. 죽유 오운 사당으로 들어가는 정문에는 담장이 둘러져 있다.

[현황]

죽유 종택과 더불어 2001년 8월 20일 경상북도 기념물 제139호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다. 죽유 오운 사당은 현재까지 신주를 모시고 매년 향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죽유 종택은 고령 지역의 대표적인 건축 문화재이다. 특히, 죽유 오운 사당은 조선시대 성리학자이자 의병장이었던 오운의 정신이 전승되고 있는 문화유산으로서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