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우곡면 도진리에 있는 조선 후기 서원.

[개설]

죽연(竹淵) 박윤(朴潤), 월오(月塢) 윤규(尹奎), 요락당(樂樂堂) 박택(朴澤), 학암(鶴巖) 박정번(朴廷璠), 매헌(梅軒) 최여설(崔汝楔) 등 5명을 제향하고 있다. 이 중 윤규와 박정번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사마방목(司馬榜目)』에 의하면, 윤규는 1531년(중종 26) 신묘(辛卯) 식년시(式年試) 진사(進士) 2등(二等) 9위로 기록되어 있다.

박정번은 조선 중기 학자로 박성(朴惺)·박월(朴越)과 함께 공부하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왜적과 맞서 싸웠으며 1605년부터는 한강(寒岡) 정구(鄭逑),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 등과 『심경(心經)』을 가르치며 후진 양성에 힘썼다. 예빈시주부(禮賓寺主簿)를 지냈으며 좌승지에 추증되었다.

[위치]

문연재는 야정리 마을회관에서 야정영농조합 농산물집하장을 지나 우곡면사무소 방향에 위치하고 있다. 재실은 마을 가운데 있으며 마을 앞으로 회천(會川)이 흐르고 있다.

[변천]

1695년(숙종 21)에 건립된 문연서원은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왕권 강화와 서원철폐령에 의해 훼철되었으며 후에 새로 복원되어 문연재(文淵齋)라고 불리었다. 당시 서원이 훼철되면서 소장 문서의 대부분이 소실되었으며 문연재로 복설되고 나서 근처에 거주하고 있던 후손 박태곤이 남은 자료를 소장하게 되었다. 본래 위치는 고령군 우곡면 도진리 11-5번지였으며 문연재로 건립하면서 도진리 49번지로 이전하였다.

[형태]

정면 3칸, 측면 2칸에 ‘ㅡ’자형의 팔작지붕 기와집이다. 좌측 2칸은 온돌방이며 우측 칸은 마루로 되어 있다. 담장은 블록 담과 토석 담으로 되어 있다.

[현황]

현재에도 후손들이 매년 제사를 지내고 있으며 문연서원의 본 자리에 ‘문연서원유허비(文淵書院遺墟碑)’라 새겨져 있는 비가 남아 있어 그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 비는 향사된 5명의 후손들이 1940년에 세웠으며 비의 구조는 귀부, 비신, 이수를 갖춘 전형적인 형태이다. 현재 남은 고문서는 호구단자 1건, 분재기 6건, 유고(遺稿) 1건 등 총 8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