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유보(兪甫)를 시조로 하고 유진(兪軫)을 중시조로 하는 경상북도 고령군 세거 성씨.

[연원]

고령유씨(高靈兪氏)는 고려시대 통예문지후(通禮門祗侯)를 지낸 유보를 시조로 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가 확실치 않아 유진을 중조로 하여 세계를 잇고 있다. 유진은 고려시대 현감을 지냈다고 한다. 『조선씨족통보(朝鮮氏族統譜)』와 『전고대방(典故大方)』에서는 유진을 유적오(兪迪玝)의 5세손이라 적고 있다.

고령유씨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유호인(兪好仁)을 들 수 있다. 그는 김종직(金宗直)의 문인으로 성종 때 식년문과에 급제하여 사가독서(賜暇讀書)한 후 검토관(檢討官)을 거쳐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편찬에 참여했으며, 또한 『유호인시고(兪好仁詩藁)』를 편찬하여 왕으로부터 표리(表裏)를 하사받고 장령(掌令)을 거쳐 합천군수로 나아갔다. 시(詩)·문(文)·글씨에 모두 뛰어나 당대의 삼절(三絶)로 불렸으며 성종의 총애를 받았다고 전한다.

[현황]

2000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령유씨는 전국 496가구, 총 1,497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현재 고령 지역에는 고령유씨 집성촌이 남아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