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0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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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東華世紀 |
영어음역 | Donghwasegi |
영어의미역 | Chronicle of Eastern China |
분야 | 역사/근현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김일수 |
[정의]
개항기 고령 출신의 유학자 이두훈이 지은 역사서.
[개설]
이두훈(李斗勳)[1856~1918]은 본관이 성산이씨로 국포(菊圃) 이문룡(李文龍)의 9세손인 이인한(李寅漢)의 아들이다. 초명은 이중훈(李中勳), 자는 대형(大衡), 호는 홍와(弘窩)이다. 한주(寒洲) 이진상(李震相)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만년에 내산서당(乃山書堂)을 지어 교육에 힘썼다. 예학에 뛰어나 예설과 관계된 서간문을 많이 남겼다.
[편찬/발간 경위]
이두훈은 주자학의 순수성을 고수하거나 유교 이외의 사상과 학문을 배척하는 위정척사론(衛正斥邪論)에서 벗어나 서구의 신교육과 신학문 등 신사조의 수용을 적극 주장하고, 이를 통해 독립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그 같은 바탕 위에서 역사서인 『동화세기(東華世紀)』를 저술하였다. 여기서 ‘동화’는 동방의 중화라는 뜻으로 명나라가 망한 뒤 예약 문물이 조선에만 남아 있다는 시각이 담겨 있다.
[구성/내용]
고조선에서 1507년(중종 2)까지 역사적인 사실을 편년체로 정리한 역사서로 미완의 형태인 13권까지 전한다. 위만조선은 마한에 속한다는 마한정통론, 신라의 삼국 통일은 정통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기년(紀年)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하고, 중국의 연호는 권주(圈注)로 처리하였다. 참고문헌은 『해동고기(海東古記)』에서부터 『대한매일신보』에 이르기까지 66종이다.
[의의와 평가]
이두훈이 『동화세기』를 저술한 것은 고령을 비롯한 낙동강 연안 영남 지역 유림들이 역사서를 편찬한 분위기와도 연관이 있다. 또한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초기 역사서 편찬이 사찬(私撰)으로 이루어진 것과도 연관이 있다.
『동화세기』의 서술 체제인 편년체 서술은 중세적인 역사 서술 방식이므로 인과 관계에 따른 시기 구분이 이루어지는 근대 역사서로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또한 조선 후기에서 일제강점기 초기에 이르는 근대사 서술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통사(通史)로서도 부족한 점이 있다. 그러나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는 과정에서 민족의 역사서를 편찬하여 새로운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역사적 의미가 있으며, 아직 역사학계에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