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우곡면 도진리 고령박씨 소윤공파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문적.

[개설]

고령박씨는 고려시대 본관인 고령의 향직을 세습하다 고려 후기 군직(軍職)과 동정직(同正職)을 역임하면서 품관(品官)으로 성장하였다. 조선 전기에는 박형(朴炯)이 세조 대 공신이 되어 실직적인 사족(士族)으로 고령 지역을 대표하는 강력한 재지 사족(在地士族)으로 성장하였다.

고령박씨소윤공파문적은 1615년(광해군 7) 박종주(朴宗冑)[1591~1623]가 문과 병과 제5인으로 급제하면서 받았던 교지와 분재(分財) 문기, 토지 문기, 노비 문기, 소상·입안 문기 등 총 17점으로, 조선 전기부터 조선 후기까지 약 200여 년간 영남 지방 사대부의 재산 상속 제도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1997년 9월 29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98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낱장 형태로 된 문적류들은 교지의 경우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나 허여문기류와 화회문기류[「재주모숙인유씨허여문기(財主母淑人柳氏許與文記)」와 「재주부허여문기(財主夫許與文記)」, 「박서전남매화회문기(朴瑞全男妹和會文記)」, 「재주부박씨허여문기(財主夫朴氏許與文記)」] 등은 양 옆과 위아래로 훼손이 많이 된 상태다. 각 문적의 크기는 다음의 표와 같다.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작업으로 인하여 플래시 플러그인 기반의 도표, 도면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표준형식으로 변환 및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순차적으로 변환 및 제공 예정입니다.

[구성/내용]

교지는 박종주가 1615년(광해군 7)에 문과 병과 제5인으로 급제하면서 받은 홍패(紅牌)로 과거지보(科擧之寶)가 찍혀 있다. 조선시대에는 시권(試券)과 소과에 합격한 생원 및 진사에게는 백패(白牌)를 주었으며, 문과의 회시(會試)에 합격한 사람에게는 홍패(紅牌)를 주었는데, 여기에 과거지보(科擧之寶)라 하여 왕의 도장을 찍어 주었다.

「재주모숙인유씨허여문기」는 숙인유씨, 서(壻) 송현(宋鉉), 자(子) 박윤(朴潤)과 박일(朴溢), 박집필(朴執筆)이 참여했으며, 「재주부허여문기」는 재주인 부 박증(朴證)과 이성(異姓) 6촌형 송지계(宋之啓), 필집(筆執)으로 동성(同姓) 4촌제 박진곤(朴鎭坤)이 참여하였다.

「박서전남매화회문기」는 장남 박서전, 차매(次妹)[불참], 중남(仲娚) 박사전(朴思全), 얼남(孼娚) 박성전(朴性全), 차남 박양전(朴良全)과 박원전(朴遠全), 문장(門長) 7촌숙 박종형(朴宗衡)과 4촌형 박경전(朴敬全), 필집으로 박광익(朴光益)이 참여하였다. 문서의 뒤쪽에는 1651년(효종 2)에서 1668년(현종 9) 사이 노비 변동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재주모숙인김씨허여문기」는 1628년(인조 6) 재주인 숙인김씨, 증 동성 5촌질 박성기(朴聖基), 동성 3촌질 김시진(金時振)·김시망(金時望)·김시보(金時輔), 필집으로 동성 3촌질 김시익(金時翼)이 참여하였다. 문서의 뒤쪽에는 1690년(숙종 16)부터 1738년(영조 14) 간의 노비 변동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재주부박허여문기」는 재주인 박이 3남매에게 재산을 허여하는 문서로 재주인 부, 증 3촌질 박정번(朴廷璠), 필집으로 3촌질 박정완(朴廷琬)이 참여하였다.

「재주고모숙인성씨허여문기」는 재주인 숙인성씨, 필집으로 장손서(長孫壻) 오계기(吳啓基)가 참여하였다. 문서의 뒤쪽에는 1690년(숙종 16) 노비 변동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