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박물관에 있는 정종(鄭種) 관련 고문서.

[개설]

정종 적개공신 교서 및 관련 고문서는 고령 지역에서 세거해 온 세조 때의 적개공신 오로재(吾老齋) 정종의 종손 정연동(鄭淵東)의 집에서 소장하고 있던 고문서로, 교지(敎旨)·호구단자(戶口單子)·통문(通文)·소지(所志)·품목(禀目)·완문(完文) 등 총 45건에 48매이다.

정종은 조선 전기의 무신으로 1453년(단종 1) 11월 이징옥(李澄玉)의 난 때 종성절제사로서 이징옥을 포살(捕殺)한 공으로 군공(軍功) 1등에 책록되고 당상관으로 승진하였다. 1467년 5월 이시애(李施愛)의 난이 일어나자 율원군(栗元君) 이종(李徖)의 휘하에서 총통군(銃筒軍)을 이끌고 출전하여 공을 세웠다. 그 공으로 적개공신 3등에 책록되었으며, 행충무위상호군겸오위장(行忠武衛上護軍兼五衛將)에 임명되고 동평군(東平君)에 봉해졌다. 덕곡면 반성리에 있는 반암서원(盤巖書院)에서 제향되고 있으며, 시호는 양평(襄平)이다.

[제작발급경위]

정종 적개공신 교서 및 관련 고문서는 대부분 정종과 관련된 것이다. 그 중 「정종정충적개공신교서(鄭種精忠敵愾功臣敎書)」는 1467년(세조 13) 정종이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고 공신에 책록되어 받은 것이다. 당시 세조는 공을 세운 45명을 뽑아 3등으로 나누어 공신에 책록했는데, 1등 정충출기포의적개공신(精忠出氣布義敵愾功臣) 10명, 2등 정충포의적개공신(精忠布義敵愾功臣) 23명, 3등 정충적개공신(精忠敵愾功臣) 12명이었다. 「정종 무과급제 교지」는 정종이 1442년(세종 24) 무과 병과에 급제하면서 받은 교지이다.

[형태]

정종 적개공신 교서 및 관련 고문서는 교지·호구단자·통문·소지·품목·완문 등이 있으며, 문서의 형태는 다음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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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교지인 「유인여씨증숙인자(孺人呂氏贈淑人者)」, 「숙인한씨증숙부인자(淑人韓氏贈淑夫人者)」, 호구단자, 통문[정해(丁亥) 2월 초10일], 등장[을미(乙未) 10월], 완문[무자(戊子) 12월], 상서[정해(丁亥) 3월, 정해(丁亥)(?) 2월], 품목[정해(丁亥) 정월 27일]은 일부분이 훼손된 상태이다.

[의의와 평가]

적개공신 교서는 문화재적 가치뿐만 아니라 자료적 가치도 상당히 높다. 현재 전하는 적개공신 문서로는 「적개공신장말손상훈교서」[보물 제604호], 「적개공신논상록권」[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3호], 「김교적개공신교서」[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13호] 등이 전하고 있다.

「정종 무과급제 교지」는 1435년(세종 17)에 발급된 「이임무과급제왕지」[보물 제1006호], 「조서경무과급제왕지」[보물 제954호] 다음으로 시기가 오래된 무과급제 교지로 추정된다. 특히 조선시대 고신의 서식이 왕지에서 교지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 주는 자료여서 의의가 크다. 정종 적개공신 교서 및 관련 고문서는 2014년 10월 20일 보물 제1835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