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0661 |
---|---|
한자 | 茂溪里-遺蹟 |
영어의미역 | Cup-Mark in Mugye-ri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유적(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무계리 산 6|성산면 무계리 산 7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정동락 |
성격 | 암각화 |
---|---|
양식 | 윷판형 |
건립시기/연도 | 청동기시대 |
소재지 주소 |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무계리 산 6 |성산면 무계리 산 7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무계리에 있는 청동기시대 바위구멍 유적.
[개설]
무계리 바위구멍 유적은 성산면 무계리 마을 뒷산과 마을 일대의 자연 바위면 위에 새겨진 청동기시대의 윷판형 바위구멍 유적이다. 유적은 모두 4개소에서 확인되었으며, 그중 무계리 바위구멍 유적(1)과 무계리 바위구멍 유적(2)는 윷판형이다. 윷판형 유적은 무계리 북서쪽에 위치한 마을 뒷산의 8부 능선 상에 위치하고 있다. 윷판은 두 개 지역의 자연암면에서 모두 18점이 확인된다. 그 외에 산정 부근과 마을 일대에서도 일반적인 바위구멍 유적이 분포한다.
[위치]
성산면에서 대구시 방향으로 난 국도 26호선을 따라가다 보면 88올림픽고속도로 동고령 나들목을 조금 지나서 다산면 방향으로 난 지방도 905호선이 나온다. 이 도로를 따라 다산면 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하면 낙동강 근처에 자리 잡은 무계리가 나온다. 무계리 바위구멍 유적은 무계리마을 북서쪽에 위치한 마을 뒷산과 무계리마을 일대에서 확인되었다.
[형태]
무계리 바위구멍 유적(1)은 무계리의 유적 중 윷판이 가장 많아 중심 유적으로 판단된다. 이 유적은 자연암면의 길이 방향이 서북-남동향이며, 규모는 길이 3 .5m, 너비 2.5m 정도이다. 암면은 거의 수평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는 모두 8점의 윷판이 새겨져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중앙의 ‘十(십)’자형은 대체적으로 남-북향을 하고 있으나 서로 일치하지는 않는다. 중앙부에 새겨진 윷판 중 일부는 서로 중첩되어 새겨져 있는 경우도 있다. 윷판을 이루는 구멍의 크기가 지름 4~5㎝ 내외로 약간 깊게 파인 것과 지름 2~3㎝ 내외로 상대적으로 얕게 파인 것도 있다. 깊이는 0.3~2㎝ 내외이다. 윷판의 지름은 큰 것은 50㎝, 작은 것은 25㎝ 정도이다.
이곳에서 산 능선을 따라 북서 방향으로 10m 정도 떨어진 곳에서도 2점의 윷판이 확인된다. 자연암면은 길이의 방향이 서남-동북향이며, 바위 윗면은 서북쪽이 높고 남동쪽이 낮다. 규모는 길이 100㎝, 너비 90㎝ 정도이다. 윷판의 크기는 두 개 모두 지름 29㎝ 정도이며, 구멍의 크기는 지름 2~3㎝, 깊이 0.2㎝ 내외이다. 각각의 구멍은 3~4번 정도 쪼아 파서 제작하였다. 중앙의 ‘十(십)’자형은 서북-남동향으로 경사면과 일치한다.
이곳에서 다시 20m 정도 능선을 따라 더 올라간 곳에 1점의 윷판이 확인된다. 자연암면은 길이의 방향이 북서-남동향이다. 바위 윗면은 거의 수평이며, 길이 150㎝, 너비 60㎝ 정도이다. 윷판의 크기는 30×36㎝로 약간 타원형이다. 구멍의 크기는 지름 3㎝, 깊이 1.5㎝ 내외로 약간 깊게 새겨져 있다. 중앙의 ‘十(십)’자형은 북동-남서향이다.
무계리 바위구멍 유적(2)는 무계리 바위구멍 유적(1)에서 능선 아래로 100m 정도 내려간 곳에 위치한다. 길이 40m 이상 되는 경사진 자연 암반 위에 모두 세 개 지점에서 7점의 윷판이 새겨져 있다. 가장 아래 지점에 위치한 것은 암면이 박락으로 인해 한 개의 윷판 중 일부만이 확인된다. 잔존하는 부분을 통해 추정해 본 윷판 전체의 지름은 40㎝ 정도이며, 구멍 한 개의 지름은 3㎝, 깊이는 0.4㎝ 정도이다. 중간 지점에 위치한 것 역시 윷판 1점이 1/2 정도만 유존하고 있다. 잔존하는 부분을 통해 추정해 본 윷판 전체의 지름은 29㎝ 정도이며, 구멍 한 개의 지름은 1.5㎝, 깊이는 0.3㎝ 정도이다. 윷판 중앙의 ‘十(십)’자형은 남-북 방향과 거의 일치한다.
가장 위쪽 지점에 위치한 것은 자연암면의 규모가 길이 270㎝, 너비 180㎝ 정도로, 동-서 방향이 길다. 북-남 방향으로 경사진 암면 위에 윷판이 서로 중복된 경우도 있어 다소 무질서하게 보인다. 대략 5점 정도의 윷판이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바위의 높은 쪽인 북쪽 가장자리 부분에 집중 분포되어 있다. 즉 북쪽에 4점, 남동쪽에 1점이 새겨져 있다. 그중 확실하게 윷판의 형태가 확인되는 경우를 보면 윷판의 지름이 34㎝ 정도이며, 나머지는 지름이 30㎝ 내외이다. 구멍은 지름 1㎝, 깊이 0.3㎝ 내외의 것과 지름 2~3㎝, 깊이 0.1㎝ 내외로 몇 차례 쪼아 파서 만든 것 등이 섞여 있다. 윷판을 동시에 제작한 것이 아니라 서로 시기를 달리하면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무계리 바위구멍 유적(3)의 경우, 무계리 바위구멍 유적(1)에서 100m 정도 산 능성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길이 2.2m, 너비 1.4m 정도의 비스듬한 바위면 위에 열 개 정도의 바위구멍이 새겨져 있다. 이곳에서 50m 정도 더 올라가면 산 정상부에 위치한 무계리산성이 나오고 산성 서쪽부의 낭떠러지 부분에도 바위구멍 유적이 위치한다. 길이 90㎝, 너비 80㎝ 정도 되는 소형 바위면 위에 30여 개의 바위구멍이 새겨져 있다. 구멍은 크기가 지름 2㎝ 내외인 것이 다수이며, 가장 큰 것은 지름 5㎝, 깊이0.3㎝ 정도이다. 산 정상부에도 2개소의 서로 인접한 소형 바위면 위에 각각 10개, 15개 정도의 구멍이 새겨져 있다. 바위는 깨어진 흔적이 확인되고 있어, 과거 무계리산성을 축조할 때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구멍은 크기가 지름 3~4㎝ 내외, 깊이는 0.5~1.0㎝ 정도이다.
무계리 바위구멍 유적(4)는 무계리마을 내에 5~6개소 정도 분포하고 있다. 바위면 위에 15개 정도의 바위구멍이 확인되는데, 그중 규모가 큰 것은 지름 16㎝, 깊이 6㎝ 정도 된다. 마을 정면에 위치한 집안못 뒤의 마을회관 왼쪽 민가 담장 아래의 자연암반 위에도 여덟 개 정도의 바위구멍이 있다. 또한 마을회관 옆의 길을 따라 20m 정도 올라가다 보면 길 오른쪽에 고인돌 덮개돌처럼 보이는 바위면 위에 다섯 개 정도의 바위구멍이 있다.
이곳에서 다시 10m 정도 올라가면 작은 바위면 위에 10여 개의 바위구멍이 있다. 또 다시 20m 정도 올라가면 민가 옆 밭둑으로 이용하기 위해 깨어온 바위 위에 일곱 개 정도의 바위구멍이 있다. 이처럼 무계리마을 내에 있는 바위면 위에는 거의 예외 없이 열 개 내외의 바위구멍이 새겨져 있다.
[의의와 평가]
무계리 바위구멍 유적은 고령 지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윷판이 분포하고 있는데, 마을 뒷산의 8부 능선 상에 위치하고 있다. 윷판은 두 개 지역의 자연암면에서 모두 18점의 윷판이 확인된다. 더불어 바위구멍만 새겨진 유적과 함께 위치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무계리마을 일대에도 바위구멍이 위치하고 있어 무계리 일대에 바위구멍 유적이 집중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적이 분포하고 있는 지역에는 무계리산성이 산정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유적은 낙동강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에 해당한다. 만약 바위구멍 유적이 청동기시대에 조성된 것이 분명하다면 이들 유적은 무계리 일대에 마을을 이루고 있던 청동기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아마, 마을 뒷산의 전망 좋은 곳에 유적을 조성하면서 제천의례와 같은 의식을 행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