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0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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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月山里-遺蹟 |
영어의미역 | Cup-Mark in Wolsan-ri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유적(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운수면 월산리 산 29-1|운수면 월산리 산 31|운수면 월산리 산 15-1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정동락 |
성격 | 암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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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 윷판형 |
건립시기/연도 | 청동기시대 |
길이 | 1,300㎝[유적(1)]|230㎝[유적(2)]|43㎝[유적(3)]|400㎝[유적(4)]|300㎝[유적(5)] |
너비 | 620㎝[유적(1)]|130㎝[유적(2)]|30㎝[유적(3)]|370㎝[유적(4)]|170㎝[유적(5)] |
소재지 주소 | 경상북도 고령군 운수면 월산리 산 29-1 |운수면 월산리 산 31|운수면 월산리 산 15-1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운수면 월산리에 있는 청동기시대 윷판형 바위구멍 유적.
[개설]
월산리 바위구멍 유적은 운수면 월산리의 자연 바위면에 새겨진 청동기시대의 윷판형 바위구멍 유적이다. 마을 뒤의 운라산[263.3m] 일대에서 모두 5개소의 바위구멍 유적이 분포하고 있다. 그중 4개소는 윷판형 유적이며, 1곳은 바위구멍 유적이다. 4개소에서 21점 이상의 윷판이 분포하고 있어, 고령 지역에서 가장 많은 윷판이 새겨져 있다.
[위치]
대가야읍에서 운수면 방향으로 난 국도 33호선을 따라가다 보면 운수면 월산리가 나온다. 마을 뒤로 펼쳐진 운라산 주변으로는 월산리 고분군과 운라산성 등 대가야시대 유적들이 분포하고 있다.
[형태]
월산리 바위구멍 유적 중 월산리 바위구멍 유적(1)에는 월산리 유적 중 가장 많은 윷판이 새겨져 있다. 월산리 가남마을에서 자연암면은 길이의 방향이 남-북향이며, 규모는 길이 1,300㎝, 너비620㎝ 정도이다. 북쪽과 서쪽이 높고 남쪽과 동쪽이 낮다. 북-남 방향으로 경사진 바위 윗면에는 윷판형 암각과 다수의 구멍이 새겨져 있다. 주로 암면의 아래쪽인 남쪽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현재 형태가 확인되는 윷판형은 모두 15점 정도이다. 하지만, 부정형의 구멍이 많아 그 수는 증가할 수 있다. 윷판 중앙의 ‘十(십)’자형은 주로 북-남 방향을 하고 있으나, 3점 정도는 북동-남서향으로 기울어져 있다. 대체로 암면의 경사 방향과 일치한다.
그와 함께 윷판 중 일부는 서로 중첩되어 새겨져 있는 경우도 있다. 윷판이 새겨진 암면이 경사져 있고, 또 서로 중복되게 새겨진 것은 윷놀이를 위해 새겨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추측케 한다. 윷판을 이루는 구멍의 크기나 깊이는, 지름 3~4㎝ 내외에 약간 깊게 파인 것과 지름 1~2㎝ 내외로 상대적으로 얕게 파인 것이 있다. 이 점은 윷판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제작되었음을 추정케 한다. 구멍은 쪼아 파기 방식으로 제작하였다. 윷판의 지름은 큰 것은 40㎝ 내외, 작은 것은 25㎝ 정도이며, 주로 30㎝ 내외의 것이 많다.
월산리 바위구멍 유적(2)는 월산리 바위구멍 유적(1)에서 450m 정도 산 정상으로 올라간 7부 능선 상에 위치해 있다. 길이 230㎝, 너비 130㎝ 정도 되는 서-동 방향으로 경사진 자연암면 위에 5㎝ 정도의 간격을 두고 2점의 윷판이 새겨져 있다. 남쪽의 윷판은 지름 23㎝ 정도 크기이며, 구멍 한 개의 크기는 지름 3.4㎝, 깊이 1.0㎝ 내외이다.
북쪽의 것은 지름 32㎝ 정도로 남쪽보다 크며, 구멍 한 개의 크기는 지름 3.0㎝, 깊이 0.8㎝ 내외이다. 윷판 중앙의 ‘十(십)’자형은 대체로 남-북 방향을 하고 있으나, 두 개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동일한 암면 상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새겨진 중앙 ‘十(십)’자형은 윷판의 제작이 특정한 방향을 고려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월산리 바위구멍 유적(3)은 운라산 정상부의 양쪽 봉우리 사이에 움푹 꺼진 곳에 있으며, 운라산성 내에 위치한다. 암면은 길이 43㎝, 너비 30㎝로 동-서 방향으로 긴 형태이며, 윗면은 거의 수평을 이루고 있다. 윷판 1점이 1/2 정도 깨어져 있다. 이 점은 산성 축조 때 성벽으로 쌓기 위해 채석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윷판형 암각이 최소한 대가야 이전 시기에 제작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월산리 바위구멍 유적(4)는 운라산성 서쪽 봉우리 아래의 남쪽 성벽과 가까운 지점 평탄지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 몇 기의 민묘가 있으며, 민묘 가운데에 비스듬한 바위가 있다. 바위 상부의 갈라진 틈으로는 소나무가 자라고 있고, 잡석이 채워져 있다. 바위면은 동-서 길이 400㎝, 남-북 너비 370㎝ 정도이며 동-서 방향의 긴 타원형을 이루며,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다.
갈라진 틈을 기준으로 서쪽 하단부와 동쪽 상부에 구멍이 집중 분포하고 있는데, 상부 표면이 떨어져 나간 흔적이 있어 원래는 더 많은 구멍이 분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멍은 서쪽 하부에 60여 개, 동쪽 상부에 35여 개 정도가 새겨져 있다. 구멍은 전체적으로 비교적 얕게 새겨져 있으며 바위면의 모서리에 주로 위치하고 있다. 규모가 가장 큰 구멍은 지름 6.0㎝, 깊이 1.5㎝ 정도이다.
월산리 바위구멍 유적(5)는 월산리 월성마을 뒤편에서 운라산성 쪽으로 난 산길을 따라 2.5㎞ 정도 올라간 5부 능선 상에 위치해 있다. 유적은 능선 위로 난 산길 옆에 2~3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세 개의 자연암면 위에 위치하고 있다. 가장 아래에 있는 남쪽에 위치한 유적은 길이 300㎝, 너비 170㎝ 정도로, 남-북 방향으로 경사진 자연암면 위에 윷판 2점이 1m 정도의 간격을 두고 동·서쪽에 한 개씩 새겨져 있다. 서쪽의 윷판은 지름 27㎝ 정도이며, 구멍 한 개는 지름 2㎝, 깊이 0.2㎝ 내외로 얕은 편이다. 동쪽의 것은 지름 32㎝ 정도로 서쪽보다 크며, 구멍 한 개의 크기는 지름 3.0㎝, 깊이 0.8㎝ 내외이다.
중앙의 ‘十(십)’자형은 구멍이 확인되지 않아 T자형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 북쪽으로 3m 정도 지점에 길이 130㎝, 너비 130㎝ 정도의 남-북 방향으로 비스듬한 자연암면 위에 지름 28㎝ 정도의 윷판 1점이 확인된다. 그 북쪽으로 2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길이 220㎝, 너비 170㎝ 정도의 비스듬한 자연암면에도 미완성된 윷판으로 여겨지는 바위구멍이 더 확인된다.
[의의와 평가]
월산리 바위구멍 유적은 고령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윷판형 바위구멍 유적 중 단위 유적으로는 가장 많은 윷판이 분포하고 있다. 모두 4개소에서 21점 이상이 확인되었다. 이는 전국적인 분포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모두 산지의 5부 능선 이상에 위치하면서, 산 아래의 평야지대나 하천이 잘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다. 특히 윷판이 서로 중복되어 복잡하게 새겨져 있어 윷놀이를 위해 제작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또한 윷판의 구멍 크기가 상대적으로 깊은 것과 얕은 것이 함께 분포하고 있어, 윷판의 제작이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 또 상당수의 윷판이 바위면의 중앙이 아니라 가장자리, 혹은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제작 과정에서 진행된 의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윷판형과 일반 바위구멍 유적이 함께 입지해 두 유적이 서로 비슷한 집단에 의해 조성되었을 가능성도 보여준다. 이처럼 월산리 바위구멍 유적은 한국 윷판형 암각화 연구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