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0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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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池山洞七十五號墳 |
영어의미역 | Ancient Tomb No. 75 in Jisan-dong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고분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지산리 산 27-2 일원 |
시대 | 고대/삼국 시대/가야 |
집필자 | 조영현 |
성격 | 고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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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 수혈식 석실분[굴식 돌방무덤] |
건립시기/연도 | 5세기 2/4분기 |
높이 | 3m |
지름 | 장축 25m[동서]|단축 22m[남북] |
소재지 주소 |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지산리 산 27-2 일원 |
소유자 | 국유 |
문화재 지정번호 | 사적 제79호 |
문화재 지정일 | 1963년 1월 21일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지산리에 있는 대가야시대의 고분.
[위치]
지산동 75호분은 대가야읍에서 합천 방향으로 국도 33호선을 따라 가다 지산동 73호분에 못 미쳐 국도변으로 첫 번째 돌출된 언덕에 위치한다. 이곳은 주산의 서남쪽으로 뻗어 내린 주능선에서 파생하여 국도변에서 멈추는 세 구릉 가운데 동쪽 구릉에 해당한다. 지산동 75호분은 이 언덕에 형성된 대지상 평탄부가 꺾여 마지막 경사를 이루기 시작하는 지점에 축조되어 있다. 봉토분은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하위 산등성이에 자리 잡은 봉토분 3기 중 하나이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2007년 대동문화재연구원이 지산동 73호분, 지산동 74호분과 함께 발굴 조사를 하였다. 파괴가 심한 상태였고 도로 및 대가야박물관과 인접해 있는 봉토분을 정비 복원하기 위한 사전 조사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발굴 결과, 처음 확인된 완전 지하식의 구덩식 돌방 봉토 고총이며, 부장실 및 봉토 내 순장곽과 무덤구덩이 내 순장곽이 확인된 대가야 묘제(墓制)의 중요 고분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고대 대규모 토목 공사에 해당하는 흙둑기법[土堤技法]과 흙주머니[土囊] 적치 기법, 구획 축조 기법의 적용도 잘 드러났다.
[형태]
내부 구조와 축조 방식에서는 먼저 대지상 지형이 꺾여 내려가는 변환 지점에 내부시설이 자리를 잡았다. 거기에 산등성이 주향과 직교되는 돌방용 장방형 무덤구덩이와 작고 약간 얕은 부장실용 무덤구덩이를 평면 T자형으로 배치하였다. 그다음에 각기 세장 방형 구덩식 돌방을 축조하면서 돌방과 광벽 사이의 상반부에는 구덩식 순장곽과 목관 혹은 직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 등 8개소를 같은 간격으로 배치하였다. 봉토 중에는 순장곽 3기를 배치하였는데, 부장곽 측상부의 2기는 부장곽의 일부가 무너질 때 함께 무너져 형태가 남아 있지 않다.
또한 부장돌방에는 순장자용의 빈 공간이 남아 있다. 따라서 이 고분의 순장자는 적어도 12명이 넘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한편, 봉분 중에는 우마와 같은 대형 동물을 매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이 확인되었다. 돌방은 길이 6.9m, 너비 1.1m, 높이 2m로 할석으로 축조하였고 뚜껑돌은 얇은 석재를 다수 사용하였는데 그곳에 들보와 같이 좁고 굵은 석재를 고였다.
봉분은 장축[동서] 25m, 단축[남북] 22m, 잔존 높이 3m 규모의 타원형이다. 둘레돌과 봉토는 20개 구획 단위로 분담 축조하였고, 흙둑기법[土堤技法]과 흙주머니[土囊] 적치 방식이 적용되었다. 지형이 높은 북쪽 가까이에는 제단이 갖추어져 있고, 그 앞에 파 놓은 구덩 안에 깨진 토기가 들어 있다.
[출토유물]
주석실에서는 목걸이와 구슬 등 장신구, 철갑 조각·파손된 말 갑옷·환두대도(環頭大刀)[둥근 고리칼] 묶음·창 등 무장 및 무기류가 나왔다. 마구류는 등자·안교이며, 토기류는 그릇받침·긴목항아리·고배 등이다. 부장돌방에서는 그릇받침, 긴목항아리 등 큰 토기류와 뚜껑접시(蓋杯)와 창이 나왔다. 무덤구덩이 내 순장곽에서는 작은 긴목항아리·그릇받침·뚜껑접시가 출토되었고, 봉토 순장곽에서는 철제 관형 장식이 출토되었다.
[현황]
현재 지산동 75호분은 발굴 조사가 완료된 다음에 복원한 뒤 흙을 쌓고 잔디를 심어 보존하고 있다.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79호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지산동 75호분은 고령 지산동 고분군 내 최초의 구덩식 돌방무덤으로서 덧널무덤에서 구덩식 돌방으로 바뀌는 대가야 묘제의 변천 과정을 잘 보여 주는 대형 봉토분이다. 고분의 구조 내용과 및 제사 시설, 그리고 새로운 순장처의 배치 위치 역시 묘제 연구에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그 밖에 지산동 73호분과 같이 내부 기층의 흙둑쌓기, 흙주머니쌓기,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 구획 성토 방식은 고대 토목 기법 연구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