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고령읍 중화리에 있는 대가야시대의 고분군.

[위치]

중화리 고분군은 고령 주산성 북쪽에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양쪽 산기슭에 분포하는데, 대가야읍 북서반부의 높은 산릉에서 발원하여 대가천으로 흐르는 하천 중간의 협곡 지대 남쪽 산기슭과 북쪽 산릉 두 고분군으로 구분된다. 중화리 고분군 ①은 해발 150~199m의 산등성이와 비탈면에 분포하며 그 아래에 중화마을과 중화저수지가 있다. 중화리 고분군 ②는 중화저수지 북변 위에 우뚝한 해발 230~220m 산릉을 따라 산등성이에 분포한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고분군 중에는 아직 발굴 조사된 고분이 없다.

[형태]

중화리 고분군 ①은 주로 구덩식 돌덧널[수혈식 석곽]이며, 대부분 할석으로 축조하였으나 일부는 판석으로 축조하기도 하였다. 규모는 길이 2m, 너비 0.5m 내외이다. 산등성이에 입지한 석곽은 장축 방향이 일정하지 않지만, 비탈면에 입지한 석곽은 모두 등고선의 방향이며 300여 기로 추정된다. 중화리 고분군 ②도 할석으로 축조하였거나 판석으로 축조한 구덩식 돌덧널이며, 규모와 장축 방향 역시 중화리 고분군 ①과 같으며 200여 기로 추정된다. 중화리 고분군은 추산된 기수는 적으나, 분포 밀도는 높은 편으로 보인다.

[출토유물]

산재된 유물은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것들과 같은 그릇받침, 뚜껑접시, 짧은목항아리, 긴목항아리 등 대가야식 기본형을 보이는 토기 조각이다.

[현황]

중화리 고분군 일대는 과거부터 밭과 과수원으로 경작되고 있었으며, 그렇지 않은 곳에는 숲이 무성하고 지표에는 낙엽이 두텁게 쌓여 있다.

[의의와 평가]

중화리 고분군 일대는 협곡이지만, 합천군과 분수령을 이루는 미숭산 및 문수봉 동쪽 산기슭의 비교적 너른 분지에서 대가천으로 유입하기 전의 산간 분지형의 곡저 평지를 배후에 두고 있다. 곡저 평지를 기반으로 살았던 대가야시대 사람들의 무덤군으로 추정된다. 고분군 규모가 작아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주변 하위 단위 고분군으로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