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송곡리에 있던 나루터.

[개설]

노강진나루터가 위치한 고령군 다산면 송곡리는 본래 성주군 벌지면에 속하였던 지역으로서 씨실, 송곡, 금곡이라 불리는 마을이다. 깊은 골짜기 속에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가을에 단풍이 들면 비단같이 아름다운 골짜기라는 뜻에서 ‘금곡(金谷)’이라 하였으며, 산에는 소나무가 울창하여 또한 ‘송곡(松谷)’이라 하였다. 이후 1906년(고종 43) 고령군에 편입되었고, 1914년의 행정 구역 통폐합에 따라 하로동과 삼동을 병합하여 송곡동이라 해서 다산면에 편입되었으며, 1988년 5월 1일 ‘동’이 ‘리’로 바뀌면서 송곡리가 되었다.

노강진나루터는 일명 ‘놉때기나루’라고 불리는데, ‘놉때기’는 삼동 동쪽의 낙동강 강변에 있는 마을인 아래놉닥, 아래놉대기, 하로다(下老多), 하로동을 이른다. 우암(尤菴) 송시열(宋時烈)[1607~1689]이 숙종 대에 왕세자[후의 경종] 책봉을 반대하다가 장희빈에게 휘말려 제주도로 귀양을 갔는데, 낙동강 수로를 이용하여 가는 도중 이곳에서 잠깐 쉬어갈 때 노인들이 많은 것을 보고 ‘노다(老多)’라고 불렀다. 이후 노다가 음이 변하여 놉대기가 되었으며, 아래노다를 아래놉대기라 부른다.

노강진나루 곁에는 노강서원(老江書院)이 있다. 송시열이 낙동강을 수로를 이용한다는 소식을 들은 다산면 송곡리 일대의 유생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었는데, 이 광경을 본 송시열이 배에서 내려 이곳까지 와서 유생들을 만났다고 한다. 이 뜻깊은 만남을 기념하기 위해서 노강서당을 세웠으며, 지금도 매년 3월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놉때기에는 우암 송시열을 모신 노강서원이 현재도 남아 있다.

[변천]

근대적 교통수단이 발달되기 전까지 낙동강 연안에 위치한 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송곡리와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와 논공 일대로 나룻배가 왕래하면서 사람이나 물건을 운반하였는데, 노강진나루터는 다산면 송곡리 하로다마을에 나룻배를 정박하기 위하여 건립되었다. 당시 강폭은 좁았지만 수심은 매우 깊어 40~50척의 돛단배가 왕래하였는데, 남으로는 구포, 창녕에서 북으로는 칠곡, 상주까지 벼, 대두 등의 곡류와 소금을 운반하는 중간 기착지로서 노강진나루터가 이용되었다. 이후 고령군과 대구 일대를 연결하는 사문진교와 낙동강교[88올림픽고속국도]가 개통되면서 노강진나루터는 그 기능을 잃게 되었다.

[현황]

2010년 현재 노강진나루터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