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유래]

오전에만 햇빛이 들기 때문에 오실 또는 오곡이라 하였다. 낙동강 변에 자리 잡은 자연마을인 뱃가는 수로를 이용하여 대구(大邱)·현풍(玄風) 등지를 왕래하던 나루터가 생기면서 들어선 마을이다. 달리 배두새·진두(津頭)라고도 하였다.

[형성 및 변천]

조선 선조 때 조일도(趙逸道) 형제가 함안 지방에서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올라가다가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꿈에 심산유곡에서 학이 날아와 앉는 것을 보고 정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선 말기 성주군 소야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1906년(고종 43) 고령군에 편입하였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진두동·농곡동을 병합하여 오곡동이라 하고 성산면에 편입하였다. 1988년 5월 1일 성산면 오곡리가 되었다.

[자연환경]

제석산[387m] 동쪽 끝 산줄기와 낙동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 잡은 마을이다. 남서 방향인 마을 뒤쪽으로는 아름달산이 솟아 있고, 북동 방향인 마을 앞쪽으로는 낙동강이 흐르는 전형적인 농촌이다. 신기못에서 발원한 작은 계류 일대를 제외하고는 평지가 거의 없으며, 지리재가 있는 북서쪽 강기슭은 가파른 절벽이고, 남동쪽 강기슭에는 사빈이 넓게 펼쳐져 있다. 지르골·흔둣골·힛골 등의 골짜기, 꼬미재·새터재 등의 고개가 있고, 오실 동쪽에 밭덕들이 펼쳐져 있다.

[현황]

2010년 3월 기준 면적은 3.88㎢로 농지 43만 8000㎡, 임야 2.55㎢, 기타 89만㎡이며 2015년 12월 31일 현재 총 62세대에 118명(남자 63명, 여자 55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오곡·농곡·뱃가 등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졌으며, 함안조씨와 연안차씨 집성촌으로 각각 13세대와 17세대가 모여 살고 있다. 군도 4호선이 마을을 지난다.

북서쪽으로 지리재를 넘으면 성산지방산업단지이고, 뱃가의 나루를 건너면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이다. 주산업은 농업으로, 신기못에서 발원한 작은 계류를 따라 형성된 경작지가 낙동강까지 이어지고 있으나 낙동강 변의 범람원은 그다지 넓지 않다. 문화 유적으로는 봉오재(鳳梧齋), 세심정(洗心亭), 소야재(蘇野齋), 오봉재(五峯齋)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