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0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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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Jangdduksan |
영어의미역 | Jangdduksan Mountain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외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상일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외리에 있는 산.
[자연환경]
장뚝산은 낮은 구릉지로 형성되어 있다. 산지를 구성하고 있는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경상누층군 하산동층으로 낙동층을 정합적으로 덮고 있는 층이다. 이암과 사암이 호층을 이루며 부분적으로 역암이 협재해 있는 하산동층은 서쪽의 낙동층보다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여 해발고도가 낮은 구릉지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며, 침식에 의해 평지가 형성되어 있다.
특히, 장뚝산의 서쪽 허리를 따라 안림천(安林川)이 곡류하여 회천대교 부근에서 회천과 합류하는데, 장뚝산의 서쪽 산허리 부근에는 안림천의 활주사면으로 비교적 넓은 들이 형성되어 있다. 장뚝산의 동쪽 고령군 대가야읍 외리에는 안림천의 유로가 절단되어 형성된 구 유로와 곡류핵이 확인된다.
[현황]
높이는 195m이다. 장뚝산 서쪽 아래 골짜기를 따라 안림천이 흐르고, 장터거리와 안림장터 등에는 약 30여 농가가 들어서 있다. 옛날 조선시대에는 이 지역에서 장이 섰고, 안림천 변에 위치하므로 안림장터라고 불리었다. 장뚝산 동쪽 산 아래는 외일량마을이 있다.
장뚝산의 남서쪽 자락인 고령군 쌍림면 안화리에는 청동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령 안화리 암각화[경상북도 기념물 제92호]가 있다. 이 암각화는 선사시대의 사람들이 암벽에 새긴 바위그림으로, 가로 115㎝, 세로 90㎝의 바위 면에 쪼기 수법으로 3개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먼저 U자형 반원을 기본으로, 좌우에 활 모양의 선을 대칭되도록 그렸으며, 오른쪽 그림에는 작은 구멍을 팠다.
그림의 위쪽 절벽의 바위 면에도 같은 종류의 그림이 2~3개 더 있는데, 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읍에 있는 영일 칠포리 암각화[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49호]와 유사한 점으로 미루어 해안에 살던 사람과 내륙에 살던 사람이 같은 의식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장뚝산과 관련된 설화는 장뚝산의 북쪽에 있는 썩은덤이라는 지명 유래에 나타나 있다. 썩은덤은 대가야읍에서 해인사 방면으로 약 2㎞ 지점의 국도변에 높이 15~20m 정도 되는 절벽을 말하는데, 풍화암으로 이루어져 썩은덤이라 부른다. 이 썩은덤 앞산인 장뚝산 정상 부근에는 정창시(鄭昌詩)의 묘와 묘비가 있다. 그가 묘를 쓸 때, 풍수지리에 능한 도사가 썩은덤을 산덤이라 하면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린다 하여 썩은덤 지명을 산덤으로 바꾸고자 마을 잔치를 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이 “썩은덤 잔치에 와서 잘 먹고 간다.”고 하여 지명은 바뀌지 않았으며 계속 썩은덤이 되었다. 그 뒤 정창시의 가문은 풍수적 기(氣)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아닌지는 모르나 가문이 몰락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