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0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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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質 |
영어의미역 | Geology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상일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지역의 기반암을 이루는 지각의 성질과 특성.
[개설]
고령군은 경상분지 내에 위치하고 있어 지체 구조상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류가 높은 밀도로 분포하고 있다. 고령군의 서쪽 산지를 이루는 기반암은 선캄브리아기의 소백산 변성암 복합체에 속하는 반상변정 편마암과 동시대의 화강암질 편마암이 북서부 지역을 이루고, 남서부의 일부 지역에는 선캄브리아기의 대상 편마암 및 화강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앙의 저지에서부터 동쪽의 낙동강에 이르기까지는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낙동층, 하산동층, 진주층, 칠곡층, 신라 역암층, 함안층 순으로 북북동-남남서 주향으로 대상의 형태로 나타난다. 회천, 안림천, 낙동강 등의 하천을 따라서는 신생대 제4기 충적층이 분포하고 있다.
[서부 산지 기반암]
고령군 서쪽의 높은 산지를 이루고 있는 선캄브리아기의 반상변정 편마암은 소백산지괴의 일부분인 소백산 변성암 복암체의 변성암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지괴 중의 하나이다. 다른 암석에 비해 풍화와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여 주변보다 해발고도가 높은 산지를 이루고 있는데, 고령군 덕곡면 북서부 지역의 북두산(北斗山)[해발고도 687.9m] 주변에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조립질의 화강 편마암으로서 가운데 2~3㎝ 크기의 장방형의 장석변정이 산재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북두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져 있는 문수봉(文壽峰)[해발고도 672.0m]과 미숭산(美崇山)[해발고도 734.3m] 주변 지역을 구성하고 있는 기반암은 고령 화강암으로도 불리는 화강암질 편마암이다. 불국사 화강암과 성질이 비슷하게 심층 풍화를 받지 않아 높은 산지의 형태로 남아 있다. 형성 시기는 선캄브리아기 지층을 관입하고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에 의해 피복되어 있으므로 캄브리아기에서 백악기까지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일부 학자는 중생대 쥐라기에 관입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북두산에서 뻗은 산줄기는 문수봉과 미숭산을 거쳐 쌍림면의 녹대산[해발고도 506.0m]과 만대산(萬代山)[해발고도 688.7m]까지 이어져 경상남도 합천군과의 경계를 짓고 있다. 녹대산의 기반암은 선캄브리아기의 대상 편마암 및 화강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변성암이고, 만대산의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경상 누층군 낙동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앙 저지 기반암]
서부 산지에서 점차 해발고도가 낮아지면서 중앙의 저지를 이루고 있는 곳은 중생대 백악기 경상 누층군의 퇴적암이 분포하고 있다. 가장 최하부층인 낙동층이 서부산지의 선캄브리아기 편마암 상부에 부정합으로 놓여 있다. 낙동층은 과거 육성 퇴적층이 고결되어 형성된 것으로 역암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침식에 강하여 경상분지 내에서도 비교적 해발 고도가 높은 산지를 이루고 있다. 낙동층은 하산동층·진주층과 더불어 신동층군을 형성하며, 주로 역암·사암·셰일 등으로 구성된다. 하산동층은 낙동층을 정합적으로 덮고 있으며, 이암과 사암이 호층을 이루며 부분적으로 역암이 협재되어 있다. 낙동층보다는 침식에 약하여 비교적 넓은 저지를 이루며 고령군 중앙의 저지(低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동부 구릉지 기반암]
중생대 백악기 경상 누층군 신동층군의 최상부층인 진주층은 하산동층을 정합적으로 피복하고 이암·셰일·사암을 중심으로 부분적으로 역질 사암이 협재되어 있다. 이 층에 협재된 얇은 탄질의 셰일은 배후 습지성 소택지 환경에서 형성되었음을 의미한다. 흑운모 화강암이 암주상으로 관입하면서 진주층을 심하게 접촉·변성시켜 주변보다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져 의봉산(儀鳳山)[해발고도 551.0m] 등의 낮은 저산성 구릉지를 형성하고 있다.
진주층을 부정합으로 덮고 있는 칠곡층은 신라 역암층·함안층과 함께 하양층군에 속하며, 주로 이암과 사암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응회암질·사암·역암이 부분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이는 지층이 형성될 당시 부분적으로 화산 활동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신라 역암층은 역암이 주를 이루며, 사암·셰일이 부분적으로 협재되어 있다. 신라 역암층을 부정합으로 피복하고 있는 함안층은 주로 셰일과 이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암과 역암이 부분적으로 협재되어 있다.
[신생대 제4기 충적층]
고령군의 중앙을 가로지르며 낙동강에 합류하는 회천과 회천에 유입되는 안림천 하곡의 곡저를 따라 신생대 제4기 충적층이 좁고 길게 분포하고 있다, 동쪽 경계 지역에 위치한 낙동강을 따라서는 상류 지역에서 운반된 퇴적 물질이 퇴적되어 충적층이 넓게 발달하고 있다. 특히 낙동강 곡류부의 활주 사면에 해당하는 다산면 호촌리 일대, 개진면 부리 일대, 우곡면 봉산리 일대에는 흙·모래·자갈로 이루어진 신생대 제4기 충적층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단층선]
고령군 동쪽에 있는 낙동강의 고령교 부근에서 북북동-남남서 주향을 가진 단층선이 성산면 남부 지역을 지나고 있다. 이 단층선으로 인해 진주층, 칠곡층, 신라 역암층이 절단되어 변위된 것이 확인된다. 시기는 경상 누층군을 변위시켰으므로 중생대 백악기 이후로 추정되며, 북쪽의 지괴는 서쪽으로 이동하고 남쪽의 지괴가 동쪽으로 이동하였다. 단층선이 지나는 곳은 침식에 약하므로 단층선을 따라 선적인 구조를 보인다. 이런 곳에서는 하곡이 잘 발달하며, 용소천이 흐르고 있다. 또한 선적 구조를 따라 88올림픽고속국도와 국도 26호선이 지나고 있어 교통로로도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