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00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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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文學 |
영어의미역 | Literatur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
집필자 | 김효정 |
[정의]
경상북도 고령 지역에서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언어와 문자로 표현한 예술 및 그 작품.
[개설]
고령 문학은 고령에서 태어난 작가가 고령의 언어로 고령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제재로 생산한 문학 작품을 말한다. 고령 출신은 아니지만 고령의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한 문학 작품이나 작가 역시 광의의 고령 문학의 범주에 넣을 수 있지만 여기서는 제외하였다.
[고전문학]
1. 조선시대 이전의 고령 문학
조선시대 이전 고령 지역의 대표적인 문인으로는 대가야 출신의 우륵(于勒)과 강수(强首)[? ~692], 고려시대 이승휴(李承休)[1224~1300], 신숙(申淑)[? ~1160] 등을 들 수 있다.
1) 우륵: 천재적 음악가로 가실왕의 명을 받아 「우륵 12곡」을 작곡하였는데, 모두가 향토색 짙은 제목의 지방 음악으로 평가되고 있다. 곡에 가사를 붙임으로써 가사문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 강수: 신라시대의 유학가이자 문장가인 강수 역시 고령 출신의 문인으로 무열왕, 문무왕, 신문왕 3대에 걸쳐 문장으로 큰 공을 세웠다.
3) 이승휴: 고려 후기 문인 이승휴는 정치인으로서뿐만 아니라, 뛰어난 문장가로 원나라에까지 문명(文名)을 떨쳤으며, 역사가로도 이름을 남겼다. 『제왕운기(帝王韻紀)』는 중국과 우리나라의 역사를 함께 서술한 장편 서사시로 대표적 민족 대서사시로 꼽히고 있다.
4) 신숙: 그는 성품이 충직하고 청렴하기로 이름났으나 당시 임금이던 의종의 눈 밖에 나 벼슬을 버리고 귀향해 지역 은거 문학의 대표자로 꼽힌다.
2. 조선시대의 고령 문학
조선시대 경상도의 작은 고을에 불과했던 고령에서 배출한 문인은 수적으로는 많지 않다. 그러나 고령 출신 문인들이 우리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위상은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조선 초기의 대표적 학자·문인인 신숙주(申叔舟)[1417~1475]를 비롯해서 김종직(金宗直)[1431~1492], 유호인(兪好仁)[1445~1494], 박은(朴誾)[1479~1504], 신유한(申維翰)[1681~1752] 등이 고령을 대표하는 문인들이다.
1) 신숙주: 그는 학문적 소양이 깊어 다양한 책을 편찬하였다. 『세조실록(世祖實錄)』과 『예종실록(睿宗實錄)』의 편찬은 물론 『동국통감(東國通鑑)』의 편찬을 총괄하였고,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도 개찬하였다. 일본을 다녀 온 후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일본의 풍물과 정치세력, 외교 시 필요한 사항 등을 상세하게 밝혀 놓은 『해동제국기(海東諸國記)』를 저술하여 향후 일본과의 교린외교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그리고 송설체에 조예가 깊어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의 찬문에 그의 글씨가 남아 있다. 저서로는 『보한재집(保閑齋集)』이 있으며,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2) 김종직: 그는 외가인 밀양에서 태어났으나 13세 때 아버지가 고령현감으로 부임하면서 고령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김종직은 정치적 측면뿐만 아니라 문학 분야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이루었는데, 그의 문학은 당송을 아우르는 호한(浩瀚)한 세계를 형성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 유호인과 박은: 이 둘은 김종직의 제자로 해동강서시파(海東江西詩派)의 탄생에 선구적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고령은 관각문학과 해동강서시파를 가능하게 한 문학의 본향으로 일컬어진다.
4) 신유한: 조선 후기 고령 지역의 대표 문인인 신유한은 문장에 능하여 많은 걸작시를 남겼다. 저서로는 『청천집(靑泉集)』, 『분충서난록(奮忠紓難錄)』 등이 있으며, 일본을 다녀온 기행문인 『해유록(海遊錄)』이 있다. 관직에서 물러난 후 고령에 머물면서 제자들과 함께 고령 지역의 한문학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현대문학]
1. 시
고령의 수려한 산수는 지역 출신 시인들에게 좋은 소재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시인으로는 권국명, 이하석, 송진환, 조영미, 문무학, 곽홍란 등이 있다.
1) 권국명: 1964년 『현대문학』에 「바람부는 밤」이 추천되어 등단했다. 시집으로 『그리운 사랑이 돌아와 있으리라』, 『오동나무 금빛 몸』, 『초록교신』 등이 있다.
2) 이하석: 1971년 『현대시학』에 시 「관계」 외 2편이 추천되었다. 시집으로 『투명한 속』, 『김씨의 옆얼굴』, 『측백나무 울타리』, 『고령을 그리다』 등이 있고, 산문집에 『우리울과 광휘』가 있다. 이하석은 주로 산업사회의 부산물인 도시 변두리에 널린 황폐한 풍경을 통해 삶을 냉정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
3) 송진환: 1978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2001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시집으로 『바람의 행방』, 『잡풀의 노래』, 『조롱당하다』 등이 있다.
4) 조영미: 1990년 『한길문학』에 「청어는 가시가 많아」 등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시집으로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일만마리 물고기가 산을 날아오르다』, 『나의 별서에 핀 앵두나무는』 등이 있으며, 2005년 김달진문학상을 수상했다.
5) 문무학: 1981년 『시조문학』에 시조 「도회의 밤」이 추천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1981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에 당선되고, 『시조문학』에 문학평론이 추천 완료되었다. 시조집으로 『가을거문고』, 『달고 늪』, 『벙어리 뻐꾸기』 등이 있으며, 제11회 현대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6) 곽홍란: 1996년 『한국일보』 주최 전국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199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만남」이 당선되었다. 200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서 시조 「보길도 시편」이 당선되는 한편, 같은 해 「빼앗긴 들, 다시 피는 봄」으로 한국문화예술진흥원 공모 시극에 당선되었다. 동시집으로 『글쎄, 그게 뭘까』, 시집 『적선을 버린다』, 소리시집 『내 영혼의 보석상자』, 『따뜻한 동행』 등이 있다. 곽홍란은 동시, 시극, 시낭송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바탕으로 지방문화 축제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7) 기타: 이 밖에도 서정은, 김은령, 김조수, 최우석 등이 고령 지역 출신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2. 소설
고령 출신 소설가로는 문형렬과 이연주가 있다.
1) 문형렬: 197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된 후 1982년 『매일신문』에 소설,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꿈에 보는 폭설」이 당선되었다. 1984년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물뿌리기」가 당선되는 등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창작집으로 『언제나 갈 수 있는 곳』, 『슬픔의 마술사』가 있으며, 장편소설로 『바다로 가는 자전거』, 『눈 먼 사랑』, 『병정개미』, 『태양의 나라』 등이 있다. 특히 『태양의 나라』는 가실대왕, 가야금, 우륵 등 대가야의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작가 특유의 상상력으로 대가야의 성쇠를 다룬 작품이다.
2) 이연주: 199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아버지의 문상」으로 당선되고 1993년 『현대문학』에 「그리운 우물」이 추천되어 문단에 나왔다.
3. 수필·아동문학
수필 부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로는 곽흥렬, 김형규, 권영세 등이 있다.
1) 곽흥렬: 『수필문학』과 『대구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왔으며 KTX 개통기념 여행수필 공모 최우수상, 교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수필집으로 『가슴으로 주은 언어들』, 『빼빼장구의 자기위안』 등이 있다.
2) 김형규: 경북대학교 명예교수로 『어머니의 그림자』, 『빠알간 석류알』 등의 수필집을 출간하였다.
3) 권영세: 아동문학가인 권영세는 1980년 제8회 창주아동문학상에 동시 「새날」, 「겨울풍뎅이」가 같은 해 『아동문학평론』에 동시 「바람개비」가 추천되어 등단하였다. 1981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에 「반짇고리」가 당선되었다. 1985년 동시집 『반디, 고향 반디야』로 제7회 대한민국 문학상 아동문학 부분 신인상을 수상하였으며, 2006년 대구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작품집으로 『겨울풍뎅이』, 『날아라 종이새』, 『고향 땅 고향 하늘』, 『탱자나무와 굴뚝새』 등이 있다.
4. 동인 활동
각종 신문이나 문학 매체들을 통해 등단한 작가들은 고령에 거주하면서 『고령문학』을 중심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임경림, 이향, 한현정, 전해말, 박원식, 김영권, 이용호, 김민구, 서상조, 여상범, 이근덕, 진봉길, 정효영, 이근덕, 김영식, 서옥련, 차아란, 오정래, 류정희, 이철현, 신노우, 설화영, 김인탁, 김영규, 김종욱, 최상무, 우상혁, 김은영, 우종률, 김범관, 표원섭, 김영순, 박선재, 이종갑, 곽미영, 박태우, 최계순, 정희석 등은 지역의 각종 문화행사를 주관하고, 지역 문화예술 활동의 주축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