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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0043
한자 言語
영어의미역 Language
이칭/별칭 방언,사투리,지역방언,지역어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남경

[정의]

경상북도 고령 지역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언어의 어휘, 음운, 문법적 체계와 특징.

[개설]

언어는 경상북도 서남단에 위치하여 성주군, 달성군, 합천군과 경계를 이루며, 소백산맥과 낙동강으로 둘러싸인 고령에서 사용하는 특이한 단어나 언어적 현상을 뜻한다. 이를 방언, 사투리, 지역 방언, 지역어 등이라고 한다. 고령의 지역 방언은 경상도 방언의 특성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어휘와 음운 면에서 보수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통사 구조에서도 중앙 지역어와 차이를 보인다.

[연구사]

고령 지방의 언어에 대한 연구는 이동화의 「고령 지역어의 모음순행동화」[『영남어문학』11, 영남어문학회, 1984]와 『한국방언자료집』[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9] 외에 괄목할 만한 성과가 없었다. 그러나 1991년 박창원이 집필하고 고령문화원에서 발행한 『고령지방의 언어』로써 고령군의 전반적 언어체계를 확립하게 되었다. 그 외에 고령 지역의 몇몇 어휘를 통시적으로 고찰한 이동화의 「고령·성주 방언의 어휘」[『계명어문학』11, 계명어문학회, 1984]가 있다.

[음운]

고령 지역의 자음체계는 p[ㅂ], p'[ㅃ], ph[ㅍ], t[ㄷ], t'[ㄸ], th[ㅌ], c[ㅈ], c'[ㅉ], ch[ㅊ], k[ㄱ], k'[ㄲ], kh[ㅋ], s[ㅅ], s'[ㅆ], m[ㅁ], n[ㄴ], ŋ[ㅇ], l[ㄹ], h[ㅎ]로 이루어져 있으며, 반모음 w, j가 있다.

모음체계는 i[ㅣ], ε[ㅔ/ㅐ의 중화], з[ㅓ/ㅡ의 중화], u[ㅜ], o[ㅗ], a[ㅏ]가 있다.

이중모음체계는 ja[ㅑ], jз[ㅕ], jo[ㅛ], ju[ㅠ], jε[ㅒ/ㅖ], wi[ㅟ], wa[ㅘ], wз[ㅝ], wε[ㅞ/ㅙ]가 있다.

음운현상에는 ㄱ삭제[방바닥+에〈방바다아, 먹어도〈무우도], ㄴ삭제[손+이〈소], ㅇ삭제[장+에〈자] 등의 삭제 현상, 경상 방언에서 수의적으로 일어나는 자음위치 동화현상[솥+부터〈솝부터, 솥+만〈솜만, 돈+부터〈돔부터, 돈+만〈돔만, 옷+가지〈옥꺼지], 모음순행동화[근처+에〈근처어, 처가+에서〈처가아서]가 일어난다. ㅣ모음역행동화[나락+이〈나래기, 이름+이〈이리미, 보+기〈비기], 원순모음화[이쁘+고〈이뿌고, 아프+고〈아푸고], 전설고모음화[쓰+고〈씨고] 현상이 빈번히 발생한다.

특히 고령 방언에서는 곡용에서 유기음화가 일어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밥+하고〈바바고, 국+하고〈구가고]. 표준어에서 어간말모음 ‘ㅏ’와 어미 ‘ㅏ’가 결합할 때 어간모음 ‘ㅏ’가 삭제되는 대신 ‘ㅐ’가 실현되는 현상이 있다[작아도〈자개도].

[문법]

고령 지역의 격조사 중 주격조사에는 ‘이, 가, 에서’가 있다. ‘에서’는 중앙 방언과 마찬가지로 단체를 나타낸다. 관형격조사에는 ‘으, 에’가 있는데, ‘으’는 선행체언의 말음이 순음일 때 원문모음인 ‘우’로 동화된다[〈이 넘우 자석]. 목적격조사로는 ‘ㄹ, 을/를, 로’가 있다. 부사격조사로는 ‘에, 기, 으로, 가, 하고, 이랑, 캉, 하고, 거치, 매로/맨지로/맨크로, 뽀다, 만치/만춤’ 등이 있다. 이 중 처소를 나타내는 ‘기’는 ‘차기[〉차에] 어이 올라타라’와 같이 자음으로 끝나는 체언보다 모음으로 끝나는 체언 아래 생산적이다. 또한 수단이나 방법을 나타내는 ‘-로써’에 해당하는 ‘-가’가 쓰이며[칼로가 써리 바라], 비교를 나타내는 ‘보다’의 고령 방언형은 된소리인 ‘뽀다’로 실현된다.

보조사로는 ‘은/는, 이야, 일랑, 도, 이나, 마, 배끼[〉밖에], 꺼지, 꺼정, 마다/마중, [은]카, 조창/함부레, 이야, 인들’ 등이 있다. 이중 ‘카’는 주제 및 대조를 나타내는 보조사 ‘은/는’과 함께 쓰인다.

종결어미 중 의문법에서는 의문사의 유무에 따라 ‘-가/고, -강/공, -을랑강/을랑공, -나/노, -으까/꼬’가 쓰인다[이기 너거 집이가/니, 누 집 아고].

[어휘]

특이한 어형으로는 재집[기와집], 삽짝껄[사립문 밖], 꼬두밥[술밥], 새좃[목젖], 쑥구리이[느릿느릿하면서 게으름 피우는 사람], 꼬지모[논 한 마지기에 품삯을 정해 놓고 모를 심는 일], 호박바람[회오리바람], 질깡시불[길가], 이까리[고삐], 찌끼미[이무기], 돈도리[풍뎅이] 등이 있으며, 아지뱀[〉도련님], 큰집큰아부지[〉백부], 새집큰아부지[중부], 전어무이[작은시어머니] 등의 친족어가 다수 남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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