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0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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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人文地理 |
영어의미역 | Human Geography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현미 |
[정의]
경상북도 고령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인문지리적 요소.
[개설]
고령군은 경상북도 남서부에 있는 군으로 동쪽은 대구광역시와 경상남도 창녕군, 남쪽은 경상남도 합천군, 서쪽은 경상북도 김천시와 경상남도 거창군, 북쪽은 경상북도 성주군과 각각 접하고 있다. 내륙 지방에 위치하기 때문에 기온의 연교차가 크고, 특히 여름에는 영천시, 대구광역시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유명하다. 경관이 수려한 가야산을 배경으로 낙동강과 그 지류인 대가천이 흐르고 강 유역에는 비옥한 토지가 발달되어 있는, 대체로 안정된 전원 지역이다. 또한 대가야의 도읍지로서 가야시대의 유물과 유적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행정 구역은 대가야읍, 덕곡면, 운수면, 성산면, 다산면, 개진면, 우곡면, 쌍림면의 1읍 7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행정동은 151개, 법정동은 96개이다. 군청은 고령군 대가야읍 지산리에 있으며 군화는 철쭉, 군목은 오동나무, 군조는 왜가리이다. 2010년 기준으로 총 33개의 학교가 있으며, 그 중 유치원이 12개, 초등학교가 12개, 중학교가 6개, 고등학교가 2개, 대학교가 1개이다.
[변천]
고령군은 서기 42년에 이진아시왕[伊珍阿豉王]이 대가야국(大伽倻国)을 건국하여 16대 520년을 이어왔으나 562년에 신라에 병합된 후 대가야군(大伽倻郡)이 되었다. 고려 초에 경산부[현 성주]에 속하였고, 명종(明宗) 때인 1175년 감무(監務)를 두게 되었으며, 1413년(태종 13)에 고령현(高霊縣)이 되었다.
1895년 5월 지방 관제 개정 때 현(県)을 군(郡)으로 개칭하면서 고령군(高霊郡)이 되어 읍내(邑内)·구음(九音)·송천(松泉)·구곡(九谷)·우촌(牛村)·하미(下弥)·일양(一良)·안림(安林)·유천(鍮泉)·하동(下洞)·상동(上洞)·고곡(高谷)·내곡(乃谷)·관동(館洞)의 14개 방(坊)을 관할하였다.
1906년에 성주군의 다산(茶山)·덕곡(徳谷)·인곡(仁谷)·소야(所也)·벌지(伐知)·가현(加県)·도장(道長)·흑수(黒水)·운라(雲羅)의 9 방(坊)과 현풍군(玄風郡)의 진촌(津村)·답곡(沓谷)·왕지(旺旨)의 3 방(坊)이 편입되었으며, 1914년 3월 1일 부·군·면의 통폐합에 따라 26개 방(坊)을 고령면·덕곡면·운수면·성산면·다산면·개진면·우곡면·임천면(林泉面)·쌍동면의 9면 97개 동으로 개편되었으나 1930년 쌍동면과 임천면이 통합되어 쌍림면(雙林面)이 되면서 8면이 되었다.
이후 1979년 5월 1일 대통령령 제9409호로 고령면이 고령읍으로 승격되어 1읍 7면이 되었고, 1983년 1월 10일 대통령 제11027호로 행정 구역이 조정되면서 덕곡면 성동이 성주군 수륜면으로 편입되었다. 1983년 2월 15일에는 우곡면 조지동을 어감이 나쁘다는 지역 주민의 건의에 따라 봉산동으로 개칭했고, 1987년 1월 1일에는 개진면 양전동 일부가 고령읍에 편입되었으며 1988년 5월 1일자로 동을 이로 개칭하였다. 2015년 4월 2일 고령읍을 대가야읍으로 개칭하였다.
[자연환경]
고령군은 서남쪽이 험한 산줄기로 이어져 있고, 동쪽은 달성군과의 경계로 낙동강 본류가 흐르고 있는 천연의 요새이다. 평지보다 구릉이 많으나 낙동강의 서안과 그 지류 유역에는 비옥한 충적 평야가 발달되어 있다. 소백산맥의 일맥인 가야산이 군의 서북쪽에서 동남쪽으로 뻗어 나와 문수산[484m]·미숭산[733m] 등의 산지를 이루고, 그 곁줄기 하나가 동쪽으로 뻗어 있는 대가야읍의 주산인 이산[311m]을 이룬다. 그리고 가야산의 일맥이 만대산[688m]·노태산[480m]·소학산 등의 산지를 이루어 경상남도와 경계가 되며, 가야산에서 발원하여 여러 갈래로 흘러내린 대가천, 소가천, 용담천 등의 하천이 고령에서 합류하며 우곡면 하부에서는 낙동강으로 유입된다.
대가천은 가야산 북서쪽에서 발원하여 성주군 수륜면을 거쳐 운수면을 관통하고, 소가천은 가야산 동남쪽에서 발원하여 덕곡면을 거쳐 대가야읍에서 대가천과 만나 금천이 된다. 또한 가야산 남쪽에서 발원한 용담천[현 안림천]은 해인사 홍류동 계곡을 거쳐 합천군 가야면과 야로면을 지나 대가야읍 남부와 개진면 북부에서 금천과 합류하여 회천이 되고, 우곡면 남부에 이르러 낙동강 중류로 흘러들어간다.
[위치와 면적]
고령군은 북위 35°36′32″에서 35°50′53″ 사이에 있고, 동경 128°09′36″에서 128°28′54″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동단은 다산면 호촌리의 낙동강 연안에 있는 사문진나루터이고 서단은 쌍림면 산주리 매화재로서 해발 550m인 만대산의 산록이다. 남단은 우곡면 객기리로 낙동강 연안의 객기나루터이고, 북단은 다산면 노곡리로 성주군 용암면과의 경계 지점이다.
면적은 385.09㎢으로서 경상북도 전체 면적 19,440.7㎢의 약 2.0%이며 경상북도 에서는 울릉군[72.86㎢] 다음으로 작은 군이다. 각 읍·면 중 쌍림면의 면적이 군 전체 면적의 약 19%에 해당하는 71.29㎢으로서 가장 넓으며 다음으로 성산면, 우곡면의 순이다. 면적이 가장 좁은 지역은 덕곡면으로 군 전체 면적의 약 10%에 해당하는 38.5㎢이다.
[산업]
전체 면적 중 논이 14.1%, 밭이 5.5%로 논이 더 넓다. 고령군의 주요 농경 지대는 회천의 지류인 대가천·소가천·안림천 유역 일대의 평야이다. 대구광역시와 가까워 근교 농업이 발달하였다. 쌀, 보리, 감자, 고구마, 콩, 깨 등의 식량 작물과 무, 배추, 파, 양파, 상추, 수박, 참외, 토마토, 딸기 등의 채소와 과일이 생산된다. 성산면의 참외는 당도가 높고 맛이 좋아 성주군의 수박과 함께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다산면을 중심으로 향부자, 결명자, 소염, 박하 등의 한약재도 많이 생산된다.
대구광역시와 가까워 교통이 편리한데다 자연 초지가 넓어 한우, 젖소, 돼지, 산양, 오리, 닭, 꿀벌 등도 많이 사육하고 있다. 한우는 대가야읍·운수면·쌍림면에서, 젖소는 대가야읍·성산면·쌍림면에서, 돼지는 대가야읍·개진면·쌍림면·성산면에서, 산양은 쌍림면·덕곡면에서 주로 사육되며, 꿀벌은 대가야읍·쌍림면·성산면 등에서 주로 양봉된다. 2007년 기준으로 한우 15,061마리, 젖소 809마리, 돼지 14만 3,050마리, 닭 21만 6,929마리, 산양 1,463마리, 개 4,263마리, 거위 103마리 등이 사육되고 있다. 돼지의 사육 비율이 높은 편이며 대가야읍을 중심으로 낙농업이 발달하고 있다.
덕곡면에서는 고령토와 석재가 생산되고 있으며 개진면의 와진(瓦津)에서는 한국 재래 기와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2006년 현재 고령군에는 다산지방산업단지, 개진지방산업단지, 쌍림농공단지, 개진농공단지 등의 산업단지가 있다. 산업단지의 총 면적은 2,013㎢이며 입주 업체는 총 149개이다.
[관광]
고령은 6가야 가운데 하나인 대가야의 도읍지로서 많은 유물·유적이 남아 있다. 선사시대 유적으로 개진면 양전동의 고령 장기리 암각화와 지석묘가 있으며, 민무늬토기와 석기도 출토되고 있다. 대가야읍에는 대가야국성지와 역대 왕이 식수로 사용한 왕정이 남아 있다. 고령 주산성·운라산성·만대산성·의봉산성 등 가야시대의 산성과 망산성·풍곡산성·노고산성지·의병성지 등 임진왜란 당시의 성과 성지가 남아 있다.
주요 분묘로는 1977년에 발굴 조사된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벽화를 가진 석실분인 고령 고아동 벽화고분[사적 제165호], 본관리 고분군, 중화리 고분군, 후암리 고분군, 월산리 고분군, 박곡리 고분군, 용리 고분군 등이 있다. 불교 문화 유적은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고령 지산동 당간지주[보물 제54호], 802년(애장왕 3)에 창건된 반룡사(盤竜寺)의 다층석탑[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17호] 등이 있다. 고가(古家)로는 만남재(萬南斎)[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8호], 쌍림면 신촌동의 벽송정(碧松亭)[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10호], 도암서원, 노강서원 등이 있다. 도요지로는 내곡동의 가야토기도요지, 고려 말과 조선 전기의 것으로 보이는 성산 사부동 도요지[사적 제71호]·기산리 도요지[사적 제72호] 등이 있다. 이외에 우륵의 기념탑과 충효의 상징인 김면의 사직지가 있다.
고령군은 대구와 인접한 대도시 주변 농촌 지역으로서 대구 시민의 주말 관광지로서 역할이 기대될 뿐만 아니라 현재 88고속도로 확장, 구미~현풍 간 고속도로 신설, 국도 26호선 신설 등으로 관광 시장권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고령군은 가야문화권의 핵심 거점으로서 인근의 성주, 상주, 칠곡, 김천 등과 함께 가야문화권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구광역시 달성구, 경상북도 성주군, 경상남도 합천군·경상남도 창녕군·경상남도 거창군·경상남도 의령군과 함께 가야문화권 특정 지역 지정을 추진 중에 있다.
이를 토대로 고령군의 관광 정책은 대가야 역사 문화 자원을 중심으로 한 관광지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그 결과 고령군 관광 활동의 약 90%가 대가야박물관에 집중되고 있다. 2005년 4월 문을 연 대가야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최대 규모의 대가야시대 순장 무덤인 지산동 44호분을 복원 재현한 대가야왕릉전시관, 대가야를 중심으로 고령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전시한 대가야역사관, 악성 우륵과 가야금을 체계적으로 재조명한 우륵박물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밖에도 우륵의 기념탑, 충효의 상징인 김면의 사직지, 딸기축제와 수박축제 등도 고령군의 중요한 관광 자원이 되고 있다.
[교통]
고령군은 예로부터 토양이 비옥하고 물산이 풍부했으며 낙동강 중류의 좌안에 위치하여 낙동강을 이용한 수상 교통의 요충지로서 교통이 편리하였다. 따라서 낙동강의 수운을 이용하여 관물과 공물을 수송했으며 강화도의 팔만대장경을 해인사로 운반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도 물자 수송 및 인적 교류가 많았다. 육상교통에 있어서도 조선시대에는 간선도로의 하나인 문경~고령~양산~고성~거제로 이어지는 조선시대의 오대로 상에 위치하여 교통량이 많았다.
현재 도로 교통으로는 국도가 고령군을 남북과 동서로 교차하고 있다. 고령군의 중앙을 동서로 통과하는 국도 26호선을 이용하면 동쪽의 대구까지는 36㎞의 근거리이이며 서쪽으로는 거창[47㎞]을 거쳐서 전라남도 광주[197㎞], 전라북도 전주[160㎞]까지 이어진다.
남북을 통과하는 국도 33호선을 이용하면 북으로는 성주[38㎞], 김천[72㎞]까지 연결되고, 남으로는 경상남도의 합천[25㎞]을 거쳐서 진주[88㎞]까지 연결된다. 특히 고령은 대구에서 진주, 광주, 전주, 해인사 등에 이르는 통과지로서 교통량이 매우 많으며, 88올림픽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군의 동서로 횡단하고 있어 영남과 호남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