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01788
한자 金堤平野
영어의미역 Gimje Plain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지명/자연 지명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지도보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진성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평야

[정의]

전라북도 김제시를 중심으로 만경강동진강 유역에 펼쳐진 호남평야의 중심이 되는 평야.

[개설]

김제평야호남평야의 중심이 되는 지역에 위치해 있어 일제강점기에는 일제의 주요한 수탈지가 되기도 하였다. 농업이 발달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김제 지역은 우리나라가 농업 중심의 경제 체제를 갖고 있던 1950년대까지는 잘 사는 고장이었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경제가 공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공업 발전이 상대적으로 늦어지면서 더디게 발전하고 있는 도시가 되었다.

[명칭유래]

김제는 삼한시대에 벽비리국, 백제시대에는 벽골군으로 불렸다. 이는 벼의 고을이란 뜻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벽골제’라는 저수지가 만들어져 벼농사의 신기원을 이룩한 곳이기도 하다. 통일신라 때인 757년(경덕왕 16) 지방 조직을 모두 중국식으로 바꿔 주·군·현 체제를 강화하면서 이름 역시 모두 한자명(漢字名)으로 고쳤는데, 이에 따라 ‘벽골’은 ‘김제’로 바꾸었다. 이는 ‘금의 언덕’ 또는 ‘황금의 벌판[들]’이란 뜻이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서도 김제시 일대의 평야를 “대평, 속칭 김제만경평야라고 한다(大坪俗稱金堤萬頃坪)”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큰들’을 표현한 것이다. 김제시의 큰들로는 만경강과 그 지류의 주변이나 하구에 분포한 용지들, 부용들, 동계들, 백구들, 저산들, 청하들, 만경들과 같은 넓은 들을 비롯하여 봉산들, 봉남들, 월촌들, 남포들, 돔배들 등이 있다. 이들을 통칭하여 김제평야라고 부른다.

[자연환경]

만경강동진강을 중심으로 발달한 호남평야는 충적 평야와 침식 평야로 이루어져 있다. 평야는 하구에서 강의 중상류로 갈수록 높아져 만경강동진강 하류 및 하구 지대에 발달한 호남평야의 경우 10~30m에서 40m 사이에서 침식 평야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침식 평야는 해발고도 40m 이상인 잔류 구릉 주변에 분포하여 식박 평원으로 추정된다.

김제시에도 이들 두 유형의 평야가 널리 분포해 있는데, 하천의 감조 구간에 해당하는 하류부에 위치하여 대체로 해발고도 10m 이하에서는 충적 평야가, 10m에서 40m까지는 침식 평야가 나타난다. 이 지역에서는 충적 평야는 보통 ‘뜰’이라고 불리고, 침식 평야는 ‘야산’이나 ‘고라실’ 등으로 불린다. 김제시의 경우 10m 이하의 충적 평야는 원평천·두월천·신평천 유역에 나타나며, 나머지 지역에서는 10m에서 40m 사이의 침식 평야가 넓게 나타난다.

충적 평야는 하곡 충적 평야와 해안 충적 평야로 나뉜다. 하곡 충적 평야는 큰물이 질 때 강둑을 넘는 강물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퇴적 지형으로, 범람원이라고 한다. 범람원은 자연 제방과 배후 습지로 이루어진다. 하곡 충적 평야는 약 1만 년 전의 한랭기[북서유럽이나 북미 북동부에서의 빙기에 해당함]에 깊이 파인 골짜기가 1만 년 이래의 후빙기 때 해면 상승과 더불어 하천의 토사로 메워진 것이다. 이러한 충적지는 현재의 해면을 기준으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해발고도가 극히 낮은 것이 특징으로, 일반적으로 고도는 5m 내외이며, 높은 경우에도 10m를 크게 웃돌지 않는다.

현재 만경강 연안은 해발고도 5m 내외의 평야 지대지만, 그 하도를 중심으로 양쪽에는 현재의 지표면에서 약 20m 깊이에 폭 5㎞의 골짜기가 땅 속에 남아 있다. 이는 현재의 해수준에서 15m 깊이에 있는 골짜기이므로, 현재의 만경강이 침식하여 만든 골짜기는 아니다. 강은 해수면이 그 침식의 기준면이 되어서 그보다 낮은 깊이까지는 침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땅 속의 골짜기는 해수면이 지금보다 낮았던 빙기에 그 낮은 해수면을 침식 기준면으로 하여 당시의 만경강이 판 침식곡이다.

지금으로부터 1만 년 전에서 7만 년 전 마지막 빙기의 최성기는 1만 8천 년 전으로 추정되는데, 이때는 해수준이 지금보다 140m 낮은 수준이었다. 이런 빙기의 침식곡이 후빙기의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준의 상승으로 퇴적물로 메워진 것이 하곡 충적 평야이다. 김제시의 하곡 충적 평야는 만경강동진강을 비롯하여 원평천, 두월천, 신평천 연안 등에 분포한다.

해안 퇴적 평야는 진봉반도동진강 하구 사이에 있는 죽산면이 이에 속한다. 이들은 밀물 때는 물에 잠기나, 썰물 때는 노출되는 간석지였는데, 간척 사업으로 안전한 농경지가 되었다.

[현황]

김제평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식인 쌀과 보리 등 식량 작물이 그 중심을 이루었다. 그러다가 1970년대 이후 쌀 위주의 식량 자급이 가능해지면서 맥류 생산은 현격한 퇴조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것은 전체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맥류 소비를 기피하게 된 것도 하나의 요인이지만, 농촌 인구의 감소에 따른 노동력 감소로 생산비가 증가한데다 맥류의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맥류의 재배 면적은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이는 반면, 잡곡이나 두류 및 특용 작물의 생산은 감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참고문헌]
  • 『김제시사』 (김제시사편찬위원회, 1995)
  • 「내부자료」(김제시 도로과, 2010)
  • 「내부자료」(국도유지건설사업소, 2010)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