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6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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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風具 |
영어의미역 | Winnower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
집필자 | 이정주 |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곡물에 섞인 쭉정이나 먼지 등을 날리는 데 쓰는 농기구.
[개설]
풍구는 공기의 기류를 이용하여 곡물을 선별하는 연장으로 비교적 근대적인 기계 기구의 구조를 갖추었다.
[연원 및 변천]
기록에 의하면 풍구는 18세기 전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비교적 근대에 만들어진 기구라 할 수 있다. 풍구를 돌리기가 힘이 들기 때문에 근년에는 전동기를 달아 돌리기도 하였고, 또한 바람개비를 보다 능률적으로 개량하여 크기를 작게 만든 철제 풍구가 농가에 많이 보급되었다.
[형태]
나무로 만든 둥근 통 안에 여러 개의 날개가 달린 축을 장치하고 밖에서 이것을 돌리면 큰 바람이 나도록 만들었다. 회전 지름이 50~100㎝되는 일종의 송풍기 즉 바람개비를 설치하고 바람이 배출되는 입구에 곡물을 낙하시켜 협잡물을 선별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풍구는 송풍 장치·곡물 투입부·투입량 조절 장치·곡물 배출구·검불 배출구로 구성된다. 바람개비의 날개는 4장이 보통이고 얇은 나무판자로 만들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풍구의 위에는 곡식을 흘려 넣는 아가리가 따로 있으며, 축을 돌리면서 곡식을 부으면 겉껍질이나 검부러기들은 바람에 날려 옆으로 빠져나가고 낟알만 아래로 떨어진다. 바람을 일으켜 보리를 비롯하여 콩·팥, 밀에 섞인 겨, 먼지·쭉정이 따위를 가려내는 데에 쓰인다. 한 가마니의 쌀을 내리려면 3분쯤 걸리는데, 한 시간에 벼 15~20가마를 선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