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6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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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鳶- |
영어의미역 | Flying Kite |
이칭/별칭 | 연띄우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영애 |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정초에서 정월 대보름까지 바람을 이용하여 연을 하늘에 띄우며 즐기는 놀이.
[개설]
연날리기는 대나무 가지를 가늘게 자르고 그 위에 종이를 바른 연을 바람을 이용해 하늘에 날리는 민속놀이이다. 이를 ‘연띄우기’라고도 한다. 연날리기는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되어 있으나 한국에서는 놀이를 겸한 액막이 행사로서의 성격을 갖고 있으며, 연과 관련된 역사적 기록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연원]
연은 기원 수세기전 그리스와 중국에서 발명됐다는 기록이 있으며, 우리나라도 삼국시대부터 정찰, 또는 민심 수습용으로 사용된 기록이 있다.
[놀이도구 및 장소]
연만 있으면 바람이 잘 부는 언덕이나 강가 또는 공지에서도 날릴 수 있다.
[놀이방법]
연을 얼마나 멀리 높이 날릴 수 있는가를 겨루는 놀이이다. 연을 500m이상 띄우면 연의 무늬가 보이지 않고, 연을 약 1km가량 높이 띄우면 눈에 보일 듯 말듯 하며, 그 이상이 넘으면 보이지 않는다. 연은 높이 올라갈수록 바람을 세차게 받기 때문에 연이 파손되거나 연실이 끊어질 우려가 있다.
글자 뜻 그대로 연의 재주를 보이는 놀이이다. 날리는 사람의 손놀림에 따라서 연은 왼쪽, 오른쪽으로 또는 급전, 급강하, 급상승 등 다양한 궁중곡예를 부린다. 이는 연을 날리는 솜씨에 달려 있지만, 그 보다도 우리나라 연만이 지니고 있는 구조적 특징이 다양한 기동성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연놀이로는 2개 혹은 그 이상의 연이 서로 교차하여 서로 연실을 비벼서 끊어먹기를 겨룬다. 끊어먹기 연놀이에서는 연실의 질기고 약함이 다소 승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다음의 조건들이 갖춰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첫째, 정확한 구조로 연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 연실에 사기를 고르게 먹여야 한다. 셋째, 연을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끊어먹기의 요령은 다음과 같다. 바람의 흐름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며, 연과 얼레의 각도는 항상 45°를 넘지 않도록 한다. 상대편의 연이 바람을 잘 타고 떠 있을 때는 될 수 있는 한 상대편의 연에 접근하지 않는다. 상대편의 연이 접근하여 공격할 때는 바람의 흐름을 잘 파악하여 이편의 연을 재빨리 상대편의 연실에 거는 것이 유리하다. 이 때 상대편 연이 머리를 돌려서 물러갈 때 거는 것은 이편에게 불리하다. 연이 서로 얽혀서 약 500m이상 풀어 주었다고 생각되면 될 수 있는 한 연실이 땅에 닿지 않도록 조금씩 풀어서 조종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음력 정월부터 대보름까지 연에 ‘송액(送厄)’이라고 써서 날리면 집안의 나쁜 기운이 다 날아간다고 해서 연초 액땜용 행사로도 많이 행해졌다. 연줄 끊어먹기 놀이에서 우리 조상의 아름다운 마음씨를 엿볼 수 있다. 이긴 쪽이 진 쪽을 위해 한 턱 내는 것이 그것이다. 진 쪽의 연이 이긴 편을 위하여 먼 하늘로 길보를 전하러 갔다고 여겨 진 편에게 한 턱 내는 아름다운 미덕의 풍습인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이와 반대되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그것은 진 편에서 이긴 편을 위해 한 턱 낸다는 것이다. 이는 진 편은 이긴 편이 자기를 위해 연을 끊어 주어 자기의 액땜을 대신해 주었다고 해서 한 턱을 낸다고 한다. 여하튼 우리 조상은 옛날부터 모든 것을 양보하고, 남을 생각하며, 빼앗고 침범하기 보다는 남을 대접하고 도와주기를 좋아하는 미덕을 가지고 있다.
[현황]
가족놀이·마을놀이로서의 연날리기는 연 만들기가 번거롭기 때문에 퇴색되고 있으며, 유원지·관광지에서의 이벤트성 행사로 행해지고 있다. 한국민속연보존회에서는 지역별로 연날리기를 부각시키는 행사를 많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