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6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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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碧骨堤雙龍- |
영어의미역 | Byeokgolje Twin Dragon Game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 용성리 |
집필자 | 소공영 |
[정의]
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에서 단야의 설화를 배경으로 전해 내려오는 민속놀이.
[개설]
벽골제쌍룡놀이는 백룡과 청룡 두 용의 싸움과 이 과정에서 희생된 김제태수의 딸인 단야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행사가 지금의 민속놀이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벽골제의 제방공사와 용의 이야기가 후대에 와서 인간들의 애정갈등과 함께 얽히면서 놀이화가 된 것이다.
[연원]
쌍용놀이는 ‘벽골제’에 얽힌 다음과 같은 전설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신라 원성왕 때의 일이다. 벽골제를 쌓은 지가 오래 되어 붕괴 직전에 놓이게 되자, 나라에서는 ‘원덕랑(元德郞)’을 보내어 보수공사를 하도록 했다. 이에 덕랑과 김제태수 ‘유품(由品)’은 백성들에게 부역을 시키며 밤낮없이 공사를 진행시키고 있었는데, 갑자기 천둥과 번개가 일면서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쳤다.
겁에 질린 백성들은 “이러한 공사를 하려면 예로부터 처녀를 용추에 넣어 주고 청룡을 달래야 하는데, 원덕랑이 우리말을 듣지 않아서 이렇게 되었다.”고 원망했다. 벽골제 아래 원평천 용추에는 착한 백룡이 살고 있었고, 연포천 용추에는 심술 사나운 청룡이 살고 있었다. 화가 난 청룡이 사람들을 해치고 벽골제를 무너뜨리려 하자 백룡이 나타나 청룡을 가로 막았고, 두 용 간에 피나는 싸움이 벌어졌다. 백룡이 패하여 어디론가 물러나 버리자 청룡의 기세는 한층 더 높아졌다.
마침내 유품과 백성들은 원덕랑의 약혼녀 ‘월내’를 몰래 용추에 넣기로 했다. 그런데 원덕랑을 짝사랑하던 유품의 딸 ‘단야’는 이 사실을 알고 고민 끝에 자신이 대신 희생하기로 결심한다. 월내 방에 대신 누워 있던 단야는 보쌈을 당하여 결국 청룡에게 먹히고, 그와 동시에 비가 그치며 청룡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 후 보수공사는 완전하게 준공을 보게 되었다. 이후 김제 고을 백성들은 단야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소복을 한 아낙네들이 연포천 용추에 수없이 모여 들어 진혼제를 올렸다고 한다.
[놀이도구 및 장소]
매년 열리는 ‘김제지평선축제’의 벽골문화제전에서 ‘쌍룡놀이’로 극화되어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지고 있다.
[놀이방법]
단야의 넋을 위로하는 진혼제였던 쌍룡놀이는 지금에는 극화로 꾸며졌다. 이는 벽골제 축제공사, 쌍룡의 싸움, 단야의 희생, 그리고 단야의 소원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벽골제쌍룡놀이는 전설적인 요소가 매우 강하며, 논농사 시대에 접어든 초기에 발생한 향토신사로 생각된다. 수리관개는 삼국시대 때부터 있었던 일로, 전국에서 가장 넓은 호남평야의 한 가운데 있는 벽골제는 특히 중요하였다.
[현황]
해마다 벽골문화제전의 주요 행사로 거행되고 있는 벽골제쌍룡놀이는 1975년 9월에 열린 제16회 전국 민속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인 문공부장관상을 받았다. 1976년 4월 2일 전라북도 민속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북도 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전수자는 김제고등학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