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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01605
한자 婚禮用具
영어의미역 Wedding Thing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집필자 문이화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남녀가 혼인할 때 치르는 의례 과정에 사용하는 용구.

[개설]

혼례는 남녀 두 사람이 하나의 가정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치르는 일정한 의식이다. 이러한 절차를 거침으로써 두 사람이 부부임을 사회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오늘날에는 혼인 당사자들의 의사에 따라서 중매결혼·연애결혼 등 다양한 혼례의 방식을 취하고 있으나 과거에는 혼인은 가문 대 가문, 집안 대 집안 간의 결합으로써 두 집안 사이에 일정한 절차와 의식이 행하여졌던 것이다.

김제 지역의 혼례 역시 다른 지역에서와 마찬가지로 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 전통시대의 혼인 풍속에 따라 혼례를 치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예식장이라는 공간을 빌려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성혼 서약을 함으로써 하나의 가정을 이루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회적 지위를 인정받는다.

이와 같은 혼례는 전통적으로는 의혼(議婚)·납채(納采)·납폐(納幣)·친영(親迎) 등의 절차에 따라 행하였으며, 각 단계마다 필요한 용구가 있다.

의혼과 납채의 단계에서는 사주단자(四柱單子)와 택일단자·의양단자(衣樣單子)가 오고 갔고, 납폐의 단계에서는 혼서와 채단을 넣은 함이 오고 갔다. 신부의 집에서 신랑과 신부가 마주 보고 혼인 서약을 행하는 친영 혹은 초례의 단계에서는 신랑 신부가 입는 혼례복, 즉 초례복이 필요하다. 혼례를 치루는 장소는 초례청이라 하여 여러 가지 혼례와 관련된 용구를 갖추어야 한다.

[혼례에 필요한 용구]

1. 사주단자와 의양단자

양가가 혼일할 것이 정해지면 남자 쪽에서 날을 가려 예비 신랑의 생년월일시를 적어 여자 집으로 보내는데, 이를 사주단자라고 한다. 사주단자는 대간지(大簡紙)에 쓰는데, 봉투의 겉면에는 사주(四柱)라고 쓰고, 싸리나무 가지나 정성스럽게 싼 보자기를 신부의 편에 보낸다. 한편 의양단자란 택일단자 회편에 신랑 후보자의 도포 및 신발의 척수를 적어 보낸다. 대개 신부 후보자의 의양은 택일단자를 보낼 때 함께 한다.

2. 함

함은 혼례식 전날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혼서와 채단을 넣은 함을 보낸다. 함에는 네 폭 홍수(紅袖)를 깔고 채단을 양편에 넣고 혼서를 가운데 넣은 다음, 뚜껑을 닫고 자물쇠를 잠근다.

3. 초례복

혼례식을 초례라 하며,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가 입는 옷을 초례복이라고 한다. 신랑은 장복에 사모를 쓴다. 신부는 원삼을 입고 큰 머리를 틀어 얹고 칠보 족두리를 쓰며, 첩지를 달고 봉찬을 꽂는다.

김제 지역에서 위와 같은 혼례용구들은 현재 현대식 결혼으로 변화되면서 거의 그 모습을 감추었다. 그런데 지금도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은 혼례식의 전날에 전달되는 ‘함’이다. 한편 오늘날에 들어서도 전통혼례로 예식을 치루는 사람은 이와 같은 초례복을 갖추어 입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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