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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01558
한자 松-
영어음역 Songpyeon
영어의미역 Half-moon-shaped Rice Cake
이칭/별칭 오려송편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진화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향토음식|명절음식
재료 멥쌀|깨|팥|콩|녹두|밤|솔잎
관련의례/행사 추석|김제시민 송편빚기 대회
계절 상시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멥쌀가루를 익반죽하여 소를 넣고 빚은 떡.

[개설]

송편은 멥쌀가루를 익반죽한 다음 알맞은 크기로 떼어내서, 가운데에 여러 가지 소를 넣고 반달 모양으로 빚어 솔잎을 깔고 찐 떡이다. 소는 깨, 팥, 콩, 녹두, 밤 등이 사용된다. 송편이란 이름은 솔잎을 깔고 찌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옛날부터 송편을 먹으면 소나무처럼 건강해지고, 절개와 정조가 강해진다고 여겼다. 일찍 익은 벼, 즉 올벼로 빚은 것이라 하여 ‘오려송편’이라고도 했으며,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며 조상의 차례 상 등에 받치던 명절 떡이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송편·시루떡·인절미·밤단자를 시절음식으로 꼽았는데, 송편은 대표적인 추석 음식이다.

[연원 및 변천]

언제부터 송편을 만들어 먹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고려시대부터 일반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따르면, 백제 의자왕 때 궁궐 땅속에서 파낸 거북이 등에 “백제는 만월(滿月)이고 신라는 반달이다”라고 쓰여 있었는데, 점술사가 앞으로 백제는 쇠퇴하고 신라가 발전할 징표라고 해석했다는 일화가 전한다. 그리고 이때부터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송편도 반달 모양으로 빚었다고 전한다.

옛날에는 추석 때 빻은 쌀로 송편을 만들어서 일하는 종들에게 나눠 주었는데, 이는 내년 농사에도 힘써 줄 것을 부탁하는 특식의 의미였다. 또한 추석 때는 햅쌀과 햇곡식으로 오려송편을 빚어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며 조상의 차례 상 등에 받치던 명절 떡이기도 했다. 추석 차례 상에 놓는 송편은 달의 열매를 상징한다. 또한 차례 상에 놓는 과일은 땅 위의 열매며 토란은 땅 밑의 열매를 뜻한다. 하늘과 땅, 땅 밑의 열매를 모두 조상님께 올려드린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추석에는 보통 반달 모양의 송편을 빚는데. 송편 안에 소를 넣고 접기 전에는 온달 모양이다. 그러니까 송편은 온달과 반달이 되는 셈이다. 이것은 “너 하나, 나 하나 만들어 온달”을 이루고자 하는 공동체 의식의 발로일 수도 있고,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일화처럼 만월은 곧 기울기 시작하는 달이므로 이제 막 둥글게 차오르는 반달을 발전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현대로 들어오면서 송편은 계절에 관계없이 만들어 먹는 떡이 되었다. 아이들 돌상에도 송편을 올리는데, 이때는 송편 속처럼 머리가 꽉 차서 명석하게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만드는 법]

쌀가루에 쑥, 송기, 치자로 맛과 색을 달리하여 끓는 물로 익반죽한 다음 오래도록 치대어 마르지 않게 젖은 보자기로 덮어 둔다. 송편에 들어가는 소는 재료에 따라 만드는 절차가 다르다. 팥과 녹두는 불린 다음 껍질을 벗겨서 쪄놓고, 콩은 껍질을 벗겨 놓고, 깨는 볶아서 깨소금을 만든다. 팥과 녹두는 설탕을 넣어 약한 불에서 볶고, 팥과 깨에는 설탕과 계핏가루를 섞는다. 콩은 소금을 조금 섞어 뒤적거려 놓고 밤은 껍질을 벗겨 4쪽 또는 2쪽으로 썰어 놓는다. 이외에도 거피, 팥, 햇녹두, 청대콩과 꿀이나 설탕, 소금으로 맛을 낸 깨 등도 소로 이용하고 있다.

재료가 다 준비됐으면, 반죽을 밤톨만하게 떼어서 가운데 우묵하게 우물을 판 뒤 소를 넣고 모양을 빚는다. 시루에 솔잎을 깔고 송편을 서로 달라붙지 않게 떼어서 한 켜 얹고 다시 솔잎을 깐다. 이런 식으로 여러 켜를 얹은 다음 시룻번을 바르고 찐다. 다 찌면 시루를 내려놓고, 뜨거울 때 꺼내어 냉수에 헹구며 솔잎을 떼어내고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다. 물기가 빠지면 참기름을 조금 쳐서 골고루 묻힌 다음 그릇에 담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송편은 보통 추석 전날에 잘 빚어 놓은 다음 추석 제수를 장만한다. 지방에 따라서는 추석 차례 상에 송편을 올려놓지 않는데, 속설에 송편을 올려놓고 차례를 지내면 딸만 낳는다는 말 때문이다. 이는 남자를 귀하게 여기고 여자를 홀대하던 시절, 즉 남존여비 사상을 벗어 버리지 못한 데서 온 것이다.

임신한 여자가 태중의 아이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궁금할 때 송편 속에 바늘이나 솔잎을 가로 넣고 찐 다음 한쪽을 깨물어서, 바늘의 귀 쪽이나 솔잎의 붙은 곳을 깨물면 딸을 낳고 바늘의 뾰족한 곳이나 솔잎의 끝 쪽을 깨물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신도 전한다. 특히 올벼로 만든 송편을 올벼송편이라 부르는데, 전하는 말로는 송편을 예쁘게 잘 빚어야 시집을 잘 간다고 하여, 여성들은 예쁜 손자국을 내며 반월형의 송편에 꿀·밤·깨·콩 등을 넣어 맛있게 쪄냈다. 이때 솔잎을 깔아서 맛으로만 먹는 것이 아니고 후각적 향기와 시각적인 멋도 즐겼다.

[참고문헌]
  • 한국요리(http://www.koreany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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