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714 |
---|---|
영어의미역 | A Salter Suffered A Big Loss |
이칭/별칭 | 「골탕 먹은 소금장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윤애 |
성격 | 민담|교훈담|지략담 |
---|---|
주요 등장인물 | 정평구|소금장수|여인|동네 사람 |
관련지명 | 서울 |
모티프 유형 | 담뱃잎을 얻으려는 속임수|골탕을 먹이는 지략 |
[정의]
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에서 정평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골탕 먹은 소금장수」는 김제 출신인 정평구(鄭平九)를 통해 속임수를 잘못 쓰게 되면 오히려 자신이 당한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는 교훈담이다. 이를 「소금장수 골탕 먹인 이야기」라고도 한다. ‘소금장구’란 소금장수의 사투리이다. 담뱃잎을 공짜로 얻으려다가 도리어 소금장수에게 있는 것까지 빼앗긴 정평구가 이를 만회하고자 소금장수에게 골탕을 먹인다는 내용으로, 꾀 많은 사람들이 벌이는 해학적인 지략담이기도 하다.
[채록/수집상황]
김제 지역의 향토학자였던 정진형이 채록한 것으로 동래정씨 문중에서 많이 회자되는 이야기라고 한다. 그 내용은 전라북도 문화관광정보[http://www.gojb.net]의 전통문화 항목에 실려 있다.
[내용]
늦더위가 심한 어느 날, 정평구는 서울로 일을 보러 가고 있었다. 몹시도 무더운 날이었기 때문에 길을 가다가 계곡에서 잠시 시원한 물로 더위를 달래고 있었다. 이 때 한 중년 사내가 정평구가 쉬고 있는 계곡으로 다가왔다. 이 사람은 무거운 소금 짐을 내려놓고 다짜고짜 세수부터 하기 시작했다. 정평구의 눈에는 아주 무식한 소금장수로 보였다. 그래서 정평구가 수작을 걸었다. 자신의 패랭이 위에 담뱃잎을 꽂아 놓고는 자기 담뱃잎이 젖어서 그런다며 소금장수에게 담배 한 대를 얻어 피자고 말을 건넸다. 그러자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처럼 소금장수는 한 수를 더 떠서 자기 담배도 젖어서 그런다며 정평구 패랭이 위의 담뱃잎마저 와락 낚아채는 바람에 한 대 있던 담배 밑천마저 뺏기고 말았다.
꾀가 많은 정평구가 당하고 그만 둘 위인이 아닌지라, 내심 이 소금장수를 어떻게 골탕을 먹일까 엿보다가 어느 동네 앞을 지나면서 일을 벌이게 된다. 마침 동네 아낙네들이 일하고 있는 곳으로 달려간 정평구는 한 여인네에게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는 체 하다가 여인에게 입을 맞추고는 이내 어디론가 도망쳐 버렸다. 얼떨결에 이런 봉변을 당한 여인과, 이 장면을 목격한 동네 사람들은 마침 동행하고 있다가 정평구를 기다리고 있는 소금장수에게 달려가서 크게 야단을 쳤다. 무슨 사연인 줄도 모르면서 정평구의 담배 한 대를 뺏은 죄로 아무 죄 없이 소금장수는 소금 짐이 무거워 도망치지도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큰 봉변을 당하고 말았다.
[모티프 분석]
「골탕 먹은 소금장수」의 주요 모티프는 ‘담뱃잎을 얻으려는 속임수’, ‘골탕을 먹이는 지략’ 등이다. 사람들은 흔히 속임수를 지혜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속임수를 잘못 쓰면 언젠가는 자신도 골탕을 먹게 되고, 피장파장으로 크게 망신을 당하게 되고 만다는 교훈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