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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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丹若- |
영어의미역 | Folk Tale about Danya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 |
시대 | 고대/남북국 시대/통일 신라 |
집필자 | 이윤애 |
성격 | 전설|인물담|인신공희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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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단야|원덕랑|김제태수|월내 |
관련지명 | 김제시에 위치한 벽골제 |
모티프 유형 | 청룡의 횡포|제물이 된 단야 |
[정의]
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에서 단야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단야의 설화」는 김제태수의 딸인 단야가 벽골제 제방을 마구 무너뜨리는 청룡에게 제물로 바쳐져 벽골제와 백성들을 살려냈다는 인신공희담이다. 단야아가씨가 희생 제물이 되었다는 사실을 안 백성들은 청룡이 사는 곳에 배를 띄우고 단야의 넋을 위로하였다. 또한 그녀의 효심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단야각(丹若閣)과 단야루(丹若樓)를 세웠고 단야아가씨의 영정도 모시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안에는 단야각, 단야루, 단야루 연못, 단야로 등이 위치해 있다. 최근 「단야의 설화」가 단편소설 내용의 일부라고 하는 말도 있지만 벽골제와 관련이 깊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채록/수집상황]
김제 지역의 향토학자 정진형이 채록한 이야기이다. 그 내용은 전라북도 문화관광정보[http://www.gojb.net]의 전통문화 항목에 실려 있는데, 이는 김제시 문화관광과에서 제공한 정보이다.
[내용]
신라 원성왕 때에 벽골제 보수 작업을 하게 되었다. 이때 원덕랑이 김제태수와 함께 일을 하게 되었는데 태수의 딸이었던 단야가 같이 일하면서 원덕랑을 사모하게 되었다. 그런데 벽골제 주변에는 청룡과 백룡이 살고 있었다. 백룡은 천재, 풍우, 변란 등을 막아 주었지만 청룡은 백성들을 괴롭히고 사람을 죽이는 등 온갖 피해를 입혔다. 이 청룡이 벽골제 보수의 완성 단계에서 공사를 하지 못하도록 천둥과 번개를 동원한 폭풍우를 내리고 제방을 헐려고 온갖 심술을 다 부렸다.
이때 백룡은 청룡에게 제방을 건들이지 말라고 충고하였지만, 청룡은 오히려 백룡과 싸워서 백룡이 피를 흘리며 물러나게 하고 말았다. 백룡이 패배하자 청룡은 더욱 더 행패를 부리며 제방을 헐기 시작했다. 그때 청룡을 피해 달아나던 마을 주민들이 청룡의 노여움을 풀어주려면 처녀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면서 제물로 삼을 만한 처녀를 구하였다. 그런데 마침 신라에서 원덕랑의 약혼녀 월내가 원덕랑을 찾아온 사실을 알게 된 김제태수가 월내를 청룡의 제물로 바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계략을 세웠다.
그때 단야는 이 사실을 알고 고민 끝에 자기 아버지의 음모도 막고 원덕랑과 월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하여 스스로 제물이 되기로 결심하였다. 단야는 제방을 마구 공격하는 청룡에게 “수많은 백성들이 피땀 흘려서 쌓은 제방이니 제발 헐지 말라.”고 간절히 당부한 후 청룡의 제물이 되었다. 월내 대신 단야가 희생 제물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백성들은 청룡이 사는 곳에 배를 띄우고 그녀의 넋을 위로하였다. 그리고 단야의 효심과 희생정신을 기려서 이곳에 단야각과 단야루를 세웠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단야의 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청룡의 횡포’, ‘제물이 된 단야’ 등이다. 효심이 강한 여인인 단야가 자신을 희생하여 벽골제를 온전하게 보호했다는 인신공희담이자 효행담이기도 하다. 단야는 자기의 아버지, 사랑하는 사람, 백성들의 행복을 위해서 희생 제물이 되어 벽골제를 지킨다. 「단야의 설화」에 나오는 두 개의 상징물이 있는데 청룡과 백룡이다. 이는 당시의 시대상을 이분법적으로 해석하여 선한 백룡, 악한 청룡으로 비유한 것이다. 모든 일에는 선과 악의 논리가 성립하는데, 「단야의 설화」는 악한 청룡으로 인한 백성들의 피해와 이를 막기 위해서 희생 제물이 되는 선한 단야아가씨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