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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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靑孀寡婦- |
영어의미역 | Young Widow and Widow Bridg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청도리 |
집필자 | 이윤애 |
성격 | 효불효설화|효행담|다리유래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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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홀어미|홀아비|효자 아들|아내 |
관련지명 |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청도리 청도원마을 |
모티프 유형 | 홀어머니와 홀아비의 만남|징검다리를 놓아준 효자 |
[정의]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청도리에서 징검다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청상과부와 홀어미다리」는 금산면 청도리 청도원마을에서 과부인 어머니가 쉽게 홀아비를 만날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아 드렸다는 효행담이자 다리유래담이다. 또한 어머니에게는 효성, 돌아가신 아버지에게는 불효가 된다는 효불효설화(孝不孝說話)이기도 하다.
[채록/수집상황]
김제 지역의 향토학자 정진형이 채록한 이야기이다. 그 내용은 전라북도 문화관광정보[http://www.gojb.net]의 전통문화 항목에 실려 있는데, 이는 김제시 문화관광과에서 제공한 정보이다.
[내용]
옛날 청도원마을에 청상과부가 살고 있었다. 일찍 남편과 시부모를 잃고 혼자 몸으로 남매를 키운 후 모두 출가시켰다. 과부댁은 억척스럽기로 소문난 여장부였다. 그러나 나이가 마흔이 넘자 차츰 사는 것이 허무하고 마음 붙일 곳이 없어 쓸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봄날 과수댁은 마을 앞의 개울을 건너 밭에 씨앗을 뿌리러 가다가 어려서 한 동네에서 자랐던 사내를 만나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둘은 그 동안에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 사내는 일찍이 상처하여 홀아비가 되었고 여자도 홀어미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날 이후, 두 사람은 남몰래 밤이면 서로 만나 정을 나눴다.
홀어미는 개울 건너 언덕바지에 혼자 살고 있는 홀아비 집에 가려고 밤마다 개울을 건너갔다. 매일 밤마다 어머니가 집을 나갔다가 새벽녘에야 돌아오는 것을 알게 된 아들은 어느 날 밤에 어머니의 뒤를 따라갔다. 아들은 어머니와 이웃 마을의 홀아비가 서로 정분이 난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그런 사실을 일일이 따질 수도 없는 처지였다. 착한 아들은 오히려 어머니를 측은하게 생각하고 이 사실을 덮어 두었다.
그런데 밤마다 개울을 건너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갔다가 물에 흠씬 젖은 옷을 말리느라 고생하는 어머니가 불쌍했다. 아들은 아예 어머니가 개울을 편안하게 건널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아주기로 결심하였다. 효성이 지극했던 그 아들은 자기 아내와 함께 인근에서 널따란 돌을 캐어다가 어머니가 건너다니는 개울가에 징검다리를 놓아드렸다. 이후 동네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았다. 마을 사람들은 어머니를 위해서 이렇게 지극한 효성을 다하는 아들을 칭찬하고 다리 이름을 ‘홀어미다리’라고 불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청상과부와 홀어미다리」의 주요 모티프는 ‘홀어머니와 홀아비의 만남’, ‘징검다리를 놓아준 효자’ 등이다. 이는 청상과부가 된 어머니의 행복을 위해서 효심이 지극한 아들이 다리를 놓아줌으로써 어머니가 행복을 찾게 했다는 효행담이다. 도덕적·윤리적 차원에서 어머니가 정숙하지 못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지만 일찍이 혼자 몸으로 자신들을 키워낸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다. 요즘 현대 사회에서도 자식들이 부모의 노후를 위하여 홀로 된 어머니나 아버지의 재혼을 적극 서두르는 일들이 많이 있는데, 「청상과부와 홀어미다리」의 사연과 비슷한 것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