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6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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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菜飯 |
영어의미역 | Wicker Tray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
집필자 | 이정주 |
[정의]
싸리나 대나무 껍질, 고리버들로 울이나 춤이 없이 둥글넓적하게 결어 만든 전라북도 김제시의 그릇.
[개설]
농가에서는 7월에 농사일을 끝낸 다음 싸리를 베어다가 찍개처럼 날카롭게 생긴 나무로 껍질을 훑어 큰 껍질은 큰 채반을 만드는 데 쓰고, 작은 껍질은 작은 채반을 만드는 데 쓴다. 그런데 싸리의 껍질을 훑는 시기는 7월이 적기로, 이때가 지나면 싸리의 물이 말라 껍질이 잘 훑어지지 않는다. 하얀 꽃이 피는 쪽싸리 껍질로도 채반을 결었으나, ‘채반’이라는 명칭은 싸리채로 결었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연원 및 변천]
말리는 연장의 현대적인 의미는 건조기를 말하지만 옛날에는 농산물을 말리는 데 특별히 화력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햇볕이나 바람에 너는 것이 고작이었다. 말리기는 농산물을 타작하기 쉽게 하거나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함이다. 현대는 화력 에너지를 이용하기가 쉽고 채반 대용으로 쓸 플라스틱 제품도 많지만 지금도 시골에서는 채반을 쉽게 볼 수 있다.
[형태]
대오리나 고리버들, 싸리 등을 이용하여 방사선 모양으로 세운 날을 같은 재료로 돌려가면서 둥글게 결어 만든다. 채반의 크기는 50㎝에서 1m가 넘는 것까지 매우 다양하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채반은 물기가 많은 적은 양의 채소를 널어 말리거나 음식을 널어 식히는데 사용한 일종의 그릇이자 자리다. 채반에는 또한 기름에 부친 전·빈대떡·누르미 등을 담는데 공기가 잘 통하고 기름도 잘 빠져 음식을 덜 상하게 한다. 이밖에 부각·나물 등을 말릴 때에도 사용되며, 김장때에는 갖은 양념을 썰어 담아 놓기도 하고 미나리·갓·표고 등을 씻어 담아 물기를 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