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6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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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Byeohulti |
영어의미역 | Thresher |
이칭/별칭 | 훌치개,손그네,베훌깨,손홀깨,홀깨,가락홀태,훌태,훌추이,벼치기,홀태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
집필자 | 이정주 |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수확한 벼를 훑을 때 쓰던 농기구.
[개설]
벼훑이는 지역에 따라 ‘훌치개’, ‘손그네’, ‘베훌깨’, ‘손홀깨’, ‘홀깨’, ‘가락홀태’로 부르며, ‘훌태’, ‘훌추이’, ‘벼치기’, ‘홀태’라고 하는 곳도 있다. 빗처럼 생긴 것은 ‘손홀태’라 하고 집게 같은 것은 ‘가락홀태’라고 부른다. 그리고 ‘손홀태’는 뒤에 ‘그네’로 발달 되었다. 이와 비슷한 것에 ‘짚채’가 있는데 물푸레나무나 싸리나무로 회초리처럼 만들며 주로 평안도에서 썼다. 짚채를 한 손에 쥐고 볏짚을 쳐서 알갱이를 떤다. ‘홀태’는 ‘훑이’가 표준말이지만 대부분의 농가에서 ‘홀태’라 부르고 있어 여기서도 ‘홀태’라 했다. 지방에 따라 ‘그네’를 ‘홀태’라고 부르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농산물의 수확은 베고 따고 뽑고 캐어 거두는 일과 거둔 것에서 알곡을 떨어내는 타작으로 이루어진다. 거두는 일에 사용되는 연장에는 베는 낫과 따는 전지가 전부이고, 캐거나 뽑는 연장은 삼괭이 말고는 특별한 것이 없이 호미나 괭이, 극젱이와 같은 연장을 썼다. 그리고 타작 연장에는 두드려서 알곡을 떨어내는 도리깨·탯돌·개상이 있고, 훑어서 떨어내는 홀태와 그네, 그리고 두드리고 훑어서 떠는 탈곡기가 있다. 가장 초기 형태는 홀태로 불리는 ‘벼훑이’이고, 이보다 좀 발전된 것이 ‘그네’이며 기계 기구를 이용한 탈곡 장치가 ‘탈곡기’이다.
[형태]
손바닥만한 나무판자를 빗처럼 깎고 빗살 사이로 벼 이삭을 넣고 알곡을 훑어 낸다. 또 쪼갠 대나무나 철사, 반으로 접은 수수깡 등을 집게처럼 만든 다음 그 사이에 벼이삭을 끼우고 잡아 당겨서 볏 톨을 떨어내기도 했다. 부젓가락처럼 길고 둥근 쇠끝에 자루를 박아 쓰기도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벼이삭을 양 틈에 끼고 오므린 다음 훑어 내면 알갱이가 떨어지는 것이다. 근래에는 양식이 부족하여 덜 익은 곡식을 미리 수확하는 풋바심이나 볍씨를 받을 때에 많이 썼으며 한 사람이 하루 90ℓ 내지 180ℓ를 훑는다. 개상질을 아무리 잘 해도 곡식을 완전히 털어내기는 어려우므로 덜 털어진 것을 따로 모아 두었다가 벼훑이나 짚채로 떨어내며 이를 ‘짚 앗는다’ 또는 ‘벼 앗는다’고 한다. 짚채질을 수확량에 대한 기대보다 알갱이를 그대로 둔 채 이엉을 엮어 지붕을 덮으면 쥐가 올라가 지붕을 들쑤셔 놓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