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667 |
---|---|
한자 | 脫穀機 |
영어음역 | Talgokgi |
영어의미역 | Thresher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
집필자 | 김승대 |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벼·보리 등을 탈곡할 때 쓰던 농기구.
[연원 및 변천]
탈곡기에는 넓은 의미로 콩·팥·옥수수·땅콩 등의 탈곡과 탈립(脫粒) 또는 껍질을 까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특수한 탈곡기도 포함된다. 탈곡 방법은 작물의 종류나 농업의 발달 정도에 따라 다르다. 옛날에는 두 개의 막대기에 한 끝을 끈으로 묶어 집게 모양으로 만든 것에 벼 이삭을 끼워서 잡아당겨 훑어내는 훑이를 사용하였고, 납작하고 길쭉한 쇠못을 나무판에 촘촘히 박아 빗 모양으로 만든 것에 벼 이삭을 끼워 훑어내는 그네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콩이나 팥과 같은 곡물은 잘 말린 뒤 장대 끝에 구멍을 뚫고 꼭지를 가로로 박아서 돌게 한 다음 꼭지 끝에 2~3개의 휘추리를 달아 그것을 휘둘러 가며 내리쳐서 껍질을 까는 도리깨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재래식 기구를 사용한 탈곡 작업은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게 되므로 점차 농업이 발달됨에 따라 수고를 덜 수 있고 능률을 높일 수 있는 기계에 대한 연구를 한 결과 인력 탈곡기(人力脫穀機)가 발명되었고, 현재는 동력을 이용한 자동 탈곡기가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동력 탈곡기는 손으로 줄기를 붙들고 이삭만 탈곡부에 넣는 수급식, 손 대신에 기계적으로 붙드는 자동 공급식, 줄기도 같이 탈곡부에 넣는 투입식이 있으며, 회전하는 탈곡 급동의 수도 하나 또는 두 개가 있다. 인력 탈곡기는 발로 페달을 밟아 급동을 회전시켜 탈곡을 하게 되는데, 힘이 많이 들고 탈곡 손실이 클 뿐만 아니라 선별 장치 등이 없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볏짚을 기계적으로 물고 자동적으로 공급하면서 탈곡과 선별 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자동 탈곡기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형태]
자동 탈곡기의 구조는 체인으로 된 볏짚 자동 공급 장치, 급동을 중심으로 한 탈곡장치, 풍구(風具)를 중심으로 한 선별 장치, 탈곡된 벼를 보내는 이송 장치로 되어 있다. 급동 주위에는 뾰족한 고리 형태의 급치를 나선 형태로 달아, 이것을 회전시켜 벼·보리 등의 이삭이 달린 곡물을 넣게 되면, 급치가 곡물을 타격하여 낟알을 떨어뜨리게 된다. 탈곡 급동 아래로 떨어진 낟알이나 지푸라기는 풍구에서 나오는 바람에 의해 무거운 낟알은 밑으로 떨어져 이송 장치에 의하여 곡물만 모으는 곳으로 옮겨지고, 가볍거나 불완전한 낟알과 검불은 밖으로 내보내게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