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6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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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traw Bag Weaving Frame Loom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
집필자 | 박진화 |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볏짚으로 곡물·비료·소금 등을 담는 가마니를 짰던 기계.
[연원 및 변천]
가마니는 원래 일본 것이었다. 일본말로는 ‘가마스’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와 가마니가 되었다. 우리말로는 ‘섬’이라고 불렀다. 19세기 말 우리나라에 많이 와 있던 일본 사람들은 자국보다 싼 우리나라 쌀을 가지고 장사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벼를 가공하여 쌀로 유통했는데, 우리나라 섬에 담아 보낸 쌀이 다 새 버리자 자기네 나라에서 가마니를 들여와 이용하였다. 그러다 보니 가마니 수입가에 부담을 느껴 우리 농민에게 ‘가마니 치기’를 가르치게 되었다.
처음 통계에는 가마니틀까지 일본에서 들여왔는데, 우리 농민들이 지푸라기를 엮는 데 돈을 받고 하는 것은 천민들이 하는 일이라며 하지 않으려고 하자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나 교회를 찾아가 고깃국에 쌀밥을 해 주면서 가르쳤다고 한다.
그런데 가마니를 짜는 일은 나중에 우리 민족에게 질곡이 되어 버렸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가마니가 군수품으로 활용되면서 강제로 공출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 이유로 당시 초등학교에서 가마니 치기를 배우는 사진이 지금도 남아 있다. 가마니는 1970년대 포대가 나오면서 사라지게 되었다.
[형태]
굵고 두툼한 나무로 직사각형의 틀을 짜고 양편에 두 개의 기둥을 비스듬히 박아, 그 기둥 끝에 둥근 나무·도리를 가로 끼웠다. 이 도리와 밑바탕 받침에 날 38개를 둘러 감아 작대기로 짚을 먹여 바디로 다져 가며 가마니를 짰다. 가마니틀은 구조에 따라 인력 2인용, 인력족답용(人力足踏用), 인력 겸 동력용 회전형, 동력자동형 등으로 분류된다.
인력 2인용은 볏짚을 공급하는 사람과 공급된 볏짚을 바디로 탄탄하게 다지는 사람이 합동해 짜는 기계이며, 인력족답용은 발로 밟아 구동(驅動) 동력을 발생시키고 손으로 볏짚을 공급하면서 짜는 기계이다. 동력자동형은 틀에 새끼를 나르는 부분, 새끼를 한 줄 간격으로 분리시키는 부분, 볏짚 공급부, 공급된 볏짚을 짜는 부분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자동식 기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