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640 |
---|---|
영어의미역 | Making Shadow Pictures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
집필자 | 김영애 |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손을 불빛에 비추어 벽에 그림자를 만들며 노는 놀이, 또는 술래가 다른 아이들의 그림자를 쫓아다니는 민속놀이.
[개설]
그림자놀이는 손·인형 등으로 물건의 시늉을 불빛에 비추어 벽에 마치 실물 모양과 비슷한 그림자를 만들면서 즐기는 놀이이다. 또한 그림자가 생기는 맑은 날 술래가 된 아이가 다른 아이들의 그림자를 쫓아다니며 밟으려는 그림자밟기놀이를 지칭하기도 한다. 저녁의 그림자놀이는 그림자에 대한 원리를 터득하고, 낮의 햇빛을 통한 그림자밟기놀이는 아이들 운동량을 늘려 주는 효과가 있다.
[연원]
불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불에 비친 다양한 형태의 그림자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림자놀이는 단순한 흉내 내기부터 시작하여 종이나 나무막대기 등 소품을 이용하여 점차 복잡한 것도 표현하게 되자 그림자연극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원시시대 단순한 모양 만들기부터 시작한 그림자놀이는 예술로 발전하여 놀이와 예술을 오가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그림자극으로는 만석중놀이, 파일놀이 등이 있는데, 1920년대까지 사찰이나 그 인근에서 불교 포교의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1983년 극장 서낭당에서 극을 재구성하여 무대에 올림으로써 한때 전승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지금은 사라진 놀이 문화가 되었다.
[놀이도구 및 장소]
그림자가 생기는 맑은 날이나, 촛불·조명 등 빛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가능하다.
[놀이방법]
불빛에 비추어 벽에 손 모양을 바꾸어가며 개와 여우, 새, 고양이, 오리 등 여러 가지 모양의 그림자를 만든다. 한 손 또는 두 손으로 원하는 모양을 만들기 어려울 때에는 종이나 나무막대기, 종이, 접시 등 보조기구를 사용하면 더욱 실감나는 그림자가 만들어진다. 손가락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면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햇빛을 통한 그림자밟기놀이는 여러 명의 아이가 가위 바위 보로 술래를 정한다. 술래는 등을 돌리고 미리 약속한 숫자를 큰 소리로 세며, 다른 아이들은 그 동안에 몸을 숨긴다. 술래는 이들을 찾아다니고, 다른 아이들은 술래에게 자기 그림자를 밟히지 않도록 그늘에 숨거나 달아난다. 술래에게 그림자를 밟힌 아이가 다음 술래가 된다. 지방에 따라 그림자의 머리 부분을 밟아야 유효한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