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6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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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Yunnori |
영어의미역 | Four-stick Game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소공영 |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정월 초하루에 편을 나누어 윷을 던져 승부를 겨루는 놀이.
[개설]
윷놀이는 네 개의 윷가락을 던져 그것이 나타내는 형상을 통해 일정한 행로를 통과하도록 말[馬]을 놓아 승부를 겨루는 놀이이다. 윷놀이는 음력 정월 초에 가족과 친척 그리고 정든 이웃이 모이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두 사람 또는 여러 사람이 편을 짜서 즐기는 놀이이다. 멍석이나 가마니에 윷판을 만들고, 윷을 던져서 나오는 결과에 따라 말을 쓴다. 어느 편이 정해진 말 수를 먼저 모두 내는가에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
[연원]
삼국시대 이전부터 농사의 풍흉(豊凶)과 한 해의 길흉(吉凶)을 점치는 것으로 시작되었으나, 점차 놀이로 변화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놀이도구 및 장소]
김제 지역에서는 밤윷을 즐기는데, 윷은 주로 탱자나무를 사용하여 만든다. 굵기가 새끼 손가락만한 가지를 2㎝ 정도로 잘라 반으로 쪼개어 4쪽을 만들고, 이것을 간장종지 만한 사기그릇에 넣어 던진다. 윷판은 멍석이나 짚방석을 사용하는데, 숯 등을 써서 29개의 점을 원형을 4등분한 모양으로 멍석의 중앙에 그려 넣는다. 집안이나 마을의 주점, 또는 공터에서 주로 행해진다.
[놀이방법]
윷을 던졌을 때 나오는 결과는 도·개·걸·윷·모 등 다섯 가지이다. 윷이 4개가 모두 엎어지면 ‘모’, 4개가 모두 잦혀지면 ‘윷’, 3개가 엎어지고 한 개가 잦혀지면 ‘도’, 두 개가 엎어지고 두 개가 잦혀지면 ‘개’, 1개가 엎어지고 3개가 잦혀지면 ‘걸’이라고 한다. 도는 1점, 개는 2점, 걸은 3점, 윷은 4점, 모는 5점을 간다. 그리고 모나 윷이 나오면 ‘사리’라 하여 또 던지는 권리가 주어져 많은 점을 얻을 수 있다. 또 ‘낙’이라 하여 규칙이 있는데, 만약 이를 어겼을 경우에는 나온 점이 무효가 되며, 상대편으로 던지는 기회가 넘어간다.
윷놀이는 말을 쓰는데 있어 머리를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말 쓰는 사람을 따로 두거나 자신이 신경을 써서 쓰곤 한다. 비록 승패가 굳어가고 있다 하더라도 앞에 가는 상대편의 말을 잡을 수 있고, 또 자기의 말이 상대에게 잡힐 수도 있다. 때로는 지름길로, 때로는 한 바퀴를 빙 돌아가는 등 변화가 다양하여 언제 역전이 될지 모르는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놀이이다. 김제 지역에서는 4동[4개]의 말을 먼저 내는 쪽이 이기는 것으로 하고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예로부터 김제 지역은 대부분 농경을 위주로 하여 촌락이 하나의 공동생활체를 형성하였다. 따라서 서로 더불어 웃고 즐기며 밝은 미소와 환호의 기쁨으로 생활하는 가운데 윷놀이와 같은 흥겨운 세시풍속이 가꾸어져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현황]
요즈음은 일부에서 장작윷을 놀기도 한다. 원래 김제 지역 사람들이 즐겼던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서울이나 중부, 충청 지방]에서 이사를 온 사람들에 의해 퍼진 윷놀이이다. 그래도 밤윷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시골에서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놀이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