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5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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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喪禮服 |
영어의미역 | Mourning Dress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
집필자 | 김은정 |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상을 당했을 때 입는 옷.
[개설]
상례는 죽은 사람을 장사지낼 때 수반되는 모든 의례를 말하며, 장사지낼 때 입는 복식을 상례복이라고 한다. 상례복에는 상이 났을 때 죽은 사람이 입는 옷인 수의와 ‘살아 있는 사람’이 ‘죽은 사람’을 위하여 입는 옷인 상복이 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상례를 중시하였으며, 상례의 예로서 상가에서는 상주를 비롯한 가족들이 상복을 착용하였다.
예서(禮書)에 제시된 상복을 김제 지역에서도 착용하였다. 전통적인 상례복은 상을 당하면 상을 당한 날부터 집안의 여자들과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제작하기 시작했다. 상복을 만드는 소재는 상가에서 미리 준비해 둔 마포와 당목이었다. 바느질은 시접을 잘 마무리 하지 않고 밖으로 넘기거나 아랫단을 정리하지 않은 거친 옷을 갖추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예전에는 마을에서 대부분 1년 상을 치루고 탈복을 하였는데, 탈상하기 전에 착용했던 상복은 모두 불태워 없애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의식은 전통적으로 조상을 숭배하는 효 사상에 근거한 것으로 김제 지역에서는 오랫동안 지켜졌다. 그러나 현재는 서구 문물이 들어오면서 전통적·서구적 생활양식이 공존하고 있다.
[형태]
상복 중 의(衣)는 최의(衰衣)[삼베로 만들어 상복으로 입는 윗옷]라고도 하는데, 최의와 최상(衰裳)[베로 만들어 입는 치마 모양의 상복]을 함께 제복이라고도 한다. 최의에 부착된 구성 요소들은 예서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개 적(滴)·가령(加領)·겁(袷)·부판(負版)·몌(袂)·대하척(帶下尺)·임(衽)·의계(衣繫) 등이 있다. 최상은 7폭의 포(布)인데 앞이 3폭, 뒤가 4폭이다. 김제 지역에서 착용했던 전통적인 상복의 형태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예서인 이재(李縡)[1678~1746]의 『사례편람(四禮便覽)』을 통해 최의·최상과 거의 유사함을 볼 수 있다.
남자 상복은 최의, 최상, 중단, 건, 관, 수질, 교대, 요질, 상장, 행전 등으로 구성된다. 웃옷인 최의, 아래옷인 최상, 최의와 최상 아래 입는 중의인 중단, 요질 아래 묶는 교대를 만들었다. 머리에 쓰는 수질과 허리에서 교대 위에 묶는 요질은 삼으로 꼬아 만들었던 전통 방식과 달리 짚이나 천 사이에 여분의 천을 넣어 꼬아 만들었다. 또한 상을 당하면 상복을 착용하고 상장(喪杖)으로 대나무로 만든 지팡이를 짚었다. 여자 상복은 면소재인 당목으로 치마저고리를 만들고, 머리에는 두건을 만들어 썼다. 두건 위의 머리에는 짚으로 꼬아 만든 수질과 허리에는 요질을 둘렀다.
[현황]
현재는 집에서 장례를 치루지 않고 병원이나 장례식장에서 장례 절차를 행한다. 때문에 예전처럼 상가에서 마련한 상복을 입지 않고, 장례를 주관하는 전문 업체에서 기성복으로 제작한 상복을 구입하여 착용한다. 남자는 상주인 경우 상복으로 검은 양복에 굴건과 제복을 하거나 검은 양복에 굴건과 상장만을 한다. 여자는 상복으로 전통적인 형태의 백색 치마저고리를 착용하고 가슴에 리본을 달거나 검은 생활 한복을 입기도 한다. 장례 일정은 대부분 3일장을 지내고 가족들은 탈복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