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5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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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婚禮服 |
영어의미역 | Wedding Outfits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
집필자 | 김은정 |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혼인할 때 신랑과 신부가 입는 옷.
[개설]
혼례는 성이 다른 남녀가 일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통과의례로 이러한 혼례 의식에서 착용하는 옷과 수식을 혼례 복식이라고 한다. 사례 복식 가운데 어떠한 복식보다도 화려했던 전통 혼례 복식은 조선시대부터 민가에서 착용하였다. 신랑·신부가 착용했던 혼례복의 종류와 형태는 이재(李縡)[1678~1746]의 『사례편람(四禮便覽)』에 기록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옛 풍습에 따라 신부의 예복은 궁궐에서 착용했던 궁중 예복을 입었다. 머리에는 족두리를 하고 소매에 색동이 있는 녹색 원삼이나 자수가 화려하게 수놓아진 활옷을 착용하였다. 이러한 신부의 예복은 궁중에서 공주가 착용했던 복식이었다.
신랑의 예복은 당상관과 당하관이 착용했던 문무 관복이었다. 신랑은 머리에 사모를 하고 단령을 착용하고 허리에는 각대를 했다. 단령의 가슴에는 당상관이나 당하관의 직분을 표시하는 학이나 호랑이 흉배를 달았는데, 대부분의 신랑 예복에는 쌍학흉배를 부착하였다.
[형태]
혼례는 마을의 큰 잔치로 모든 마을 사람들이 함께 치렀다. 김제 지역에서는 혼례복으로 신부는 연두색 치마에 황색 저고리를 입었으며, 신랑은 명주 소재의 백색 바지저고리를 입고 명주 두루마기를 입었다. 혼례복은 신부의 경우 혼수 함에 들어있던 옷감으로 치마저고리를 지어 입거나, 완성된 한복을 받아 착용하였다. 신부가 겉에 입었던 포인 원삼의 대는 길과 같은 홍색 소재로 길게 늘어뜨려 허리 뒤에 리본 모양으로 맺어 드리웠다. 머리에는 비녀를 꽂고 붉은색 댕기를 두르고 화관을 썼다.
[동진수리민속박물관 소장 혼례복]
김제 지역에서 전통혼례 때에 실제로 착용했던 신부의 예복인 화관·족두리·댕기와 신랑의 예복인 단령·각대·목화 등이 동진수리민속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소장된 화관은 다양한 모조 보석으로 장식된 화려한 형태이다. 족두리는 검은색 명주로 되었으며, 녹색의 모조 장식과 흰색 작은 구슬이 함께 장식되었다.
신랑의 예복인 보라색 단령은 견사로 붉은색 안감과 남색의 겉감으로 제작되었다. 단령 위의 깃은 짙은 흑색 계열로 되어 있고, 가슴에는 조선시대 당상관 직분이 착용했던 쌍학흉배를 부착하였다. 단령 위에 차는 대는 금색 공단에 딱딱한 심지를 싸서 만들었다. 단령은 조선시대 당상관과 당하관이 착용했던 관복 형태였으나 둥근 깃의 색상이 다르고 흉배 위치가 달랐다. 신발은 황색 바이어스(bias) 선을 댄 천으로 제작된 검정색 목화가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