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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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圓佛敎 |
영어의미역 | Won Buddhism |
분야 | 종교/신종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승대 |
[정의]
전라북도 김제시에 있는 불교 계통의 신종교.
[개설]
일원상(一圓相)[법신불(法身佛)]을 신앙 대상으로 삼고, 1916년 전라도 지역에서 박중빈(朴重彬)[1891~1943]이 추종자들과 함께 ‘불법연구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종교이다. 원불교는 현재 종교 연합 운동, 국제 포교 활동, 원음방송, UN NGO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변천]
박중빈은 소년 시절부터 구도 생활을 시작하여 26세 때인 1916년 우주와 인생의 궁극적 진리를 깨닫고 원불교를 창립하게 되었다. 박중빈은 깨달음을 얻은 지 몇 달 후 40여 명의 신자를 얻었고, 이들 중에서 이재철·이순순·김기천·오창건·박세철·박동국·유건·김광선·송규(宋奎)[1900~1962] 등 9명을 표준 제자로 선택했다. 소태산은 처음 이들 9명의 제자들과 함께 저축 조합 운동·영산 방언 공사·혈인 기도(血印祈禱)를 통해 교단 창립의 기틀을 닦았다.
저축 조합 운동은 근검 저축·허례 폐지·미신 타파·금주 단연·공동 단연·공동 출역 등의 새 생활 운동이다. 영산 방언 공사는 박중빈이 태어난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면[지금의 백수읍] 길룡리 앞의 갯벌을 막아 농토를 개간한 간척 사업이다. 혈인 기도는 무아봉공(無我奉公)의 정신을 살리기 위한 서천기도(誓天祈禱)이다. 이러한 3가지 교단 창립의 기초 작업은 1916~1919년에 이루어졌는데, 특히 혈인 기도는 3·1운동과 거의 같은 시기에 이루어졌다.
1919년 늦가을 박중빈은 전라북도 부안군 산내면 봉래정사로 들어가 원불교의 교리와 제도를 제정·구상했다. 그 후 1924년 전라북도 익산군 북일면 신용리[지금의 익산시 신용동]에 총부를 건설하고 ‘불법연구회’란 임시 교명(敎名)으로 교화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 명칭은 1948년 ‘원불교’라는 정식 교명을 제정할 때까지 사용되었다.
박중빈은 처음 깨달음을 얻은 후 옛 성현들이 깨우친 경지를 알기 위해 불교·유교·도교·그리스도교 등의 여러 경전을 열람했다. 그중에서 『금강경(金剛經)』을 보고 ‘석가모니불은 성현 중의 성현이요, 발심(發心)으로부터 구도(求道)와 대각(大覺)의 경로가 나와 비슷한 점이 많다. 따라서 나의 연원(淵源)을 석가모니불로 정하고 장차 불법(佛法)을 주체로 하여 새 종교를 창립하리라’고 결심했다.
소태산은 불법을 주체로 하되 종교 개혁·인간 개혁·사회 개혁을 동시에 수행하려고 했다. 그래서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개교 표어를 내걸고 처처불상 사사불공(處處佛像事事佛供), 무시선무처선(無時禪無處禪), 동정일여 영육쌍전(動靜一如靈肉雙全), 이사병행(理事竝行) 등의 정신으로 생활 종교 운동을 전개했다. 박중빈은 1924년부터 약 20년간 익산총부에 주재하면서 교리와 제도 제정, 각종 교서 편찬, 제자 훈련, 교세 확장에 주력했다.
[활동사항]
1. 일제강점기
일제강점기 원불교는 국민 계몽과 농촌 생활 향상에 주력했다. 총부 건설 이후 출가 수행자들은 총부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교단의 창립과 발전을 위해 헌신 봉공했다. 교단 초창기부터 산업부를 창설하여 과수원 경영, 야채·약초·묘목 재배, 양계·양돈·양토(養兎) 등의 축산업을 활발히 전개했다. 일제강점기에 총부는 모범 마을이 되었고, 이 때문에 산업부 시찰의 일환으로 전국 각처에서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1943년 6월 1일 박중빈이 53세로 죽자 수제자 정산(鼎山) 송규가 종법사가 되었다. 1945년 해방이 되자 원불교는 일제의 탄압에서 벗어나 차츰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소태산이 교단의 방향을 교화·교육·자선의 3대 사업으로 설정한 데 근거하여 교화 기관으로 각처에 교당을 설립하고 교육기관으로 원광대학교·원광고등학교·원광여자고등학교 등을 차례로 설립했으며, 자선기관으로 병원·고아원·양로원·복지관·자선원 등을 설립했다.
2. 해방 이후
해방 직후 원불교는 전재동포 구호 사업·한글 보급 운동·고아원 경영 등의 건국사업을 전개했다. 1953년에는 제1대 성업봉찬대회를 열어 박중빈의 성업을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켜 갈 것을 다짐했다. 1962년 송규가 죽자 대산(大山) 김대거(金大擧)가 후계 종법사가 되었다. 송규는 열반을 앞두고 동원도리(同源道理)·동기연계(同氣連契)·동척사업(同拓事業)의 삼동윤리(三同倫理)를 최후 법문으로 발표하여 세계 모든 인류의 대동 화합을 제창했다.
1971년에는 ‘진리는 하나 세계도 하나, 인류는 한 가족 세상은 한 일터, 개척하자 일원세계’라는 주제를 내걸고 개교 반백년 기념 대회를 열었다. 또한 1991년 4월에는 대종사 탄생 100주년 기념 대회를 열어 도덕 상실의 현대 사회에서 정신을 개벽하여 도덕성을 회복하고 일원 세계(낙원 세계) 건설과 일원문화(원불교 문화) 창달을 선언했다.
[기본 교리]
원불교의 기본 교리는 우주와 인생의 근본 질서를 일원상(一圓相)이라 하고,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삼아 4은4요(四恩四要)의 신앙과 3학8조(三學八條)의 수행으로 원만한 인격과 광대 무량한 낙원 세계 건설을 최고 이상(理想)으로 하고 있다.
4은이란 일원상의 진리를 구체적으로 현실화한 은(恩)에 입각한 4가지 존재 분류이다. 이 세상과 나와의 관계를 은혜라고 파악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세계관이자 인생관으로서 천지은·부모은·동포은·법률은을 말한다. 4요란 4은의 정신에 입각하여 평등의 윤리로 세상을 구제하고 인류 사회를 향상·발전시켜 가는 4가지 행동 강령이다. 곧 자력 양성·지자 본위(智者本位)·타자녀 교육·공도자 숭배(公道者崇拜)를 말한다. 3학이란 일원의 진리에 바탕을 두고 원만한 인격을 양성해 가는 3가지 공부길이다. 곧 정신 수양·사리 연구·작업 취사를 말한다. 8조란 3학 수행의 촉진제가 되는 신(信)·분(忿)·의(疑)·성(誠)과 3학 수행을 방해하는 불신·탐욕·나태·어리석음을 말한다.
인간은 누구나 4은4요의 신앙과 3학8조의 수행으로 일원상의 진리와 합일되는 인격자가 될 수 있고, 일원상의 진리가 지배하는 낙원 세계를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이 원불교 교리의 핵심이다. 원불교의 근본 교리를 종합하여 4대 강령(四大綱領)이라고도 하는데, 4대 강령이 실현되는 사회가 곧 원불교가 목적하는 최고의 이상 사회·정의 사회·낙원 세계이다. 4대 강령은 곧 정각정행(正覺正行)·지은보은(知恩報恩)·불법활용(佛法活用)·무아봉공(無我奉公)에서 결론을 얻는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불교의 소의경전은 『정전(正典)』·『대종경(大宗經)』·『정산종사 법어』·『불조요경(佛祖要經)』 등이다. 『정전』은 원불교의 기본 교리를 밝힌 경전이며, 『대종경』은 박중빈의 언행록이고, 『정산종사 법어』는 정산 송규가 남긴 법문이며, 『불조요경』은 원불교 사상과 관련이 깊은 불경을 요약한 경전이다.
[조직과 기관]
최고 통치자를 종법사라 하고, 최고 결의기관으로 수위단회라 한다. 중앙집행기관으로 교정원, 중앙감찰기관으로 감찰원을 두어 교단을 통치하고 있다. 교도들을 훈련·교화시키기 위해 각처에 교당을 두고 있으며, 교당에 주재하는 교화자를 교무(敎務)라 한다. 교도는 재가 교도와 출가 교도로 나뉜다. 중앙 총부는 전체 교단을 통할하고 있고, 교당을 효율적으로 관할하기 위해 각 교구를 두고 있다.
1960년대부터 종교 연합 운동을 제창하고 있으며 미국·일본·캐나다·독일·오스트레일리아·카자흐스탄·프랑스 등지에도 20여 개의 교당이 있다. 신정절·대각개교절·석존성탄절·법인절 등 4축과 육일대재·명절대재 등 2재가 있어 이를 교단의 기념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