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김제시 용지면 구암리에 있는 조선시대 효자 황극형의 정려.

[개설]

황극형(黃克亨)의 본관은 우주(紆州), 아버지는 황여식(黃汝湜)이며, 백석(白石) 유집(柳楫)의 문인이다. 유집은 전라북도 김제시 신곡동 수곡마을에서 출생하여 처음에는 최명룡(崔命龍)에게 수학하고 이어 김장생(金長生)을 사사하여 고제가 되었다. 이후 김집·송준길·조속·송시열 등과 같이 경연관으로 강론하였고, 성리에 밝고 시문에 뛰어나 명성이 자자했다.

이러한 스승 밑에서 배운 황극형은 유교 정신의 실천궁행인 효도 정신을 몸소 실천하였고, 특히 어버이 상을 당하여 효로써 극진히 하니 세상에 널리 알려져 정려(旌閭)되었다. 『김제·금구·만경향교지』 정려효행편을 보면 ‘여식자백석문인령친극효형출범효정려(汝湜子白石門人寧親極孝逈出凡孝旌閭)’라고 기록되어 있다.

[위치]

황극형 정려는 전라북도 김제시 용지면 구암리 381번지에 있다. 용지면사무소에서 약간 못 가서 오른쪽으로 우주황씨 삼세사효정려(紆州黃氏三世四孝旌閭)가 있는데, 그 왼쪽에 서쪽마을로 들어가는 샛길이 있다. 이 길로 들어서서 50ｍ 더 가면 오른쪽 언덕에 구암서원이 있고 서원 오른쪽에 황박 정려(黃璞旌閭)와 황극형 정려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변천]

상량문에 단기 4263년으로 기록되어 있어, 1963년 4월에 중건한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

황극형 정려는 우진각지붕에 정면 1칸, 측면 1칸이고 돌기둥과 돌기둥 사이에 홍살을 넣었다. 주위에 담장은 없고 밭 가운데 서 있다. 목조기와로 된 정려 안에는 편액이 걸려 있다.

[현황]

황극형 정려에는 편액이 걸려 있는데 ‘효자학생황극형지려(孝子學生黃克亨之閭)’라고 되어 있으며, 바로 밑에는 효행 사실을 기록해 놓았다.

[의의와 평가]

황극형은 부모상을 당하자 효로써 극진히 행하여 세상에 널리 알려져 정려를 받은 인물이다. 김제시 용지면 구암리 사람들로 하여금 새롭게 효의 정신을 배우고 정화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