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김제시 교동에 있는 조선 전기 서원.

[개설]

용암서원(龍巖書院)은 조간(趙簡)을 주벽으로 하여 이계맹(李繼孟)[1458~1523]·나안세(羅安世)[1475~1527]·윤추(尹推)[1632~1707]·이세필(李世弼)[1642~1718]·나응삼(羅應參)[1505~1568]·조윤침(趙潤琛) 등을 배향하고 있는 서원이다.

조간의 호는 열헌(悅軒), 본관은 김제(金堤)이다. 1279년(충렬왕 5) 문과에 장원 급제하였으며 찬성사까지 올랐다. 고려시대에 성리학이 들어올 때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후학들을 가르쳤으며, 사후에는 문양(文良)이라는 시호(諡號)를 받았다. 이계맹의 호는 묵곡(墨谷)·묵암(墨巖)이며, 본관은 전의(全義)이다. 1489년(성종 20) 식년문과에 갑과로 급제하였으며, 관직이 좌찬성까지 이르렀다. 시호는 문평(文平)이다. 나안세의 호는 건계(建溪), 본관은 나주(羅州)로 교리(校理)를 역임하였다.

윤추의 호는 농은, 본관은 파평(坡平)으로 윤선거(尹宣擧)의 아들이다. 1697년(숙종 23)~1698년(숙종 24) 김제군수를 지냈으며, 관직이 사헌부장령에 이르렀다. 이세필의 호는 구천, 본관은 경주(慶州)이다. 송시열(宋時烈)[1607~1689]과 박세채(朴世采)[1631~1695]의 문인이며, 학행으로 천거되었다. 1694년(숙종 20)~1695년(숙종 21) 김제군수를 지냈으며 관직이 참판(參判)에 이르렀다. 좌찬성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문경(文敬)이다. 나응삼의 호는 구산(龜山)으로 나안세의 아들이며, 조윤침의 호는 백천당(百千堂)으로 조간의 후손이다.

[위치]

용암서원은 전라북도 김제시 교동 성산 동쪽 기슭에 있다. 성산 동쪽 산책로 길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고, 용암서원 바로 우측 남향 쪽에는 김제향교(金堤鄕校)가 위치해 있다.

[변천]

1488년(성종 19) 세워졌으나 불에 타 없어지고, 1575년(선조 8)에 다시 지었다. 이후 임진왜란 및 병자호란 때 소실되어 1612년(광해군 4) 성산 동쪽 기슭으로 이건하였다. 1868년(고종 5) 서원철폐령에 의해 훼철되었다가 1911년 김제 유림에 의해 다시 복구되었다. 용암서원의 입구문은 훼손되어 2004년 새로 만들어졌다.

[형태]

용암서원은 사당과 강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이고, 강당은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현황]

현재 용암서원에는 이계맹·나안세·윤추·이세필·나응삼·조윤침 등 6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고, 주벽에는 조간이 모셔져 있다.

[의의와 평가]

김제 시내에 향교와 인접해 있는 용암서원은 서원을 개방하여 학생들의 교육 장소로 활용하고, 배향 인물들에 대한 행적을 홍보하여 지역의 훌륭한 인물들을 재조명하는 등의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