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김제시 용지면에서 생산되는 고구마.

[개설]

전라북도 김제시 용지면은 지표면의 10%가 황토로 덮여 있는 황토의 고장이다. 황토 1스푼에는 약 2억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으며, 다양한 효소들이 순환 작용을 일으켜 황토에서 자라나는 농산물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용지면은 우수 농산물의 필수 조건인 물 빠짐이 용이한 5~10%의 경사진 땅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구마는 쌀이나 밀에 비하면 재배 관리가 간단하고, 노력과 비료도 적게 들며 기상 조건의 변화에도 저항력이 강한 식물이다. 보통 고구마는 단위 면적당 칼로리 생산량이 가장 큰 작물로, 10a당 180~200만 칼로리 정도이다.

[제조(생산)방법 및 특징]

각종 미생물과 다양한 효소의 순환 작용이 일어나는 황토와 더불어, 적당한 일조량에 서해안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내륙에서 불어오는 육풍이 교차되는 자연 환경은 용지 황토고구마를 우수하게 만드는 천혜의 조건이 되고 있다.

용지 황토고구마는 밤 맛이 나는 ‘신율미’ 종으로 씹히는 맛이 포근하며,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대략 8월부터 10월까지가 집중적인 수확철이며, 길이는 매우 다양한데 보통 10~20㎝ 정도의 크기이다. 특히 표면이 매끈하고 단단하며, 표피색은 밝고 선명한 누런 적자색을 띠고 있다. 특히 비타민A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고구마 색깔에 따라 그 함량에 차이가 있다. 누런 빛깔이 강한 것일수록 비타민A의 함량이 많다.

용지 황토고구마는 당도가 보통 고구마보다 2~3도 더 높으며, 암을 억제하는 성분과 ‘야라핀’이라는 상처를 보호하는 성분을 비롯해 유익균·식물성 섬유질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비만이나 변비, 대장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하며,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현황]

전라북도 김제의 드넓은 평야의 영양분 많은 토질에서 재배되는 용지 황토고구마는 김제 지역의 주요 특산물 중의 하나로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웰빙 식품이다. 2009년의 작황은 예년에 비해 평년작 수준으로, 2009년 8월 말 기준 소비자가가 10㎏ 1상자에 1만 5000원씩으로 총 8만 2,000상자가 판매되어 약 9억여 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하였다. 용지농협에서 공동 선별 후 전국의 농협 하나로마트 및 가락동시장, 대전·부산 등지로 출하되었다.

용지 황토고구마는 전국적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용지면의 농가 소득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타 작물에 비해 재배가 쉬운 용지 황토고구마는 용지 지역에서 165㏊ 규모에 총 51개 농가가 경작해 연간 1,300여 t을 생산하고 있다. 황토 색깔만큼이나 고구마 색깔이 진해 타 지역 고구마에 비해 비타민A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애통리 농산물직판장의 황토농산물 직거래장터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농산물을 판매하여 용지 황토고구마뿐 아니라 황토농산물의 품격 또한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