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2000년 전라북도 김제시에서 발행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품권.

[제정경위 및 목적]

김제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0년 ‘김제사랑상품권’을 발행하였다. 도내 자치단체 중 김제시가 처음 발행, 유통시킨 김제사랑상품권은 2000년 당시 166개 가맹점에 1억5천만 원대 유통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전주·익산·군산 등 주변 대도시로 유출되는 상권을 되찾고자 발행되었다.

[내용 및 형태]

김제사랑상품권은 5천 원권과 1만 원권 2종류로 발행되었다. 김제사랑상품권은 김제 지역에서는 액면가만큼의 현금과 동일하게 취급되는 등 애향 운동의 일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김제사랑상품권의 형태는 전면은 풍요의 상징인 황금 물결 지평선을 배경으로 단야루와 벽골제 탑을 도안의 밑그림으로 하고 주요 특산물인 포도송이와 벼이삭, 김제시의 로고가 그려져 있다.

김제사랑상품권 구입은 김제시청 내 농협 김제시 출장소, 읍·면·동사무소 및 경제정책과 등 20여 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사용 방법은 관내 마트·주유소·식당·이용실·미용실·서점 등 각종 상가 600여 곳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선물·개업·개인행사 등 각종 시상품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또 한 번 유통된 상품권을 바로 환전하지 않고 다시 사용할 수 있다. 가맹을 희망하는 업소는 가맹 신청서, 사업자 등록증, 통장 사본을 지참하여 김제시청 경제정책과에 제출하면 된다.

[변천]

2000년 9월 상품권 총 4만 매를 제작, 2000년 11월 발행을 시작하여 166개 가맹점을 확보하였다. 2001년 5월 1억4천4백만 원의 상품권을 판매하였고, 2002년 359개, 2009년 653개 가맹점을 확보하였다.

[현황]

2000년 11월부터 발행된 김제사랑상품권은 발행 초기 가맹점과 판매액에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였으며, 발행 2년 후인 2002년 말까지 유통률이 37%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김제사랑상품권 이용이 점차 줄어들어, 소규모 상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한 채 대형 마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의와 평가]

초기 발행 후 몇 년 동안은 김제사랑상품권이 시민들에게 애용되면서 침체 일로에 빠진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품권이 시내 상가 주변에서만 유통되고 시내를 벗어나면 상품권의 존재 자체도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김제의 자본이 시외로 이탈되는 것을 방지하고 김제 상권 보호를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김제사랑상품권을 좀 더 체계적이고 발전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또한 소규모 상인들도 자유로이 주고받으면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이 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