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0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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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太能 |
영어음역 | Taeneung |
이칭/별칭 | 소요(逍遙),혜감선사(慧鑑禪師) |
분야 | 종교/불교,역사/전통 시대,성씨·인물/전통 시대 인물 |
유형 | 인물/종교인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창섭 |
[정의]
조선 전기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활동한 승려.
[가계]
속성은 오씨(吳氏)로 본관은 담양(潭陽). 호는 소요(逍遙)이다.
[활동사항]
태능(太能)[1562~1649]은 13세 때 장성(長城) 백양사(白羊寺) 진대사(眞大師)에게 계를 받았다. 부휴당(浮休堂) 선수(善修)에게 경전을 배운 뒤 묘향산에 가서 휴정(休靜)의 문하에서 수행하여 그의 법을 이어받았다. 임진왜란 때 휴정과 유정(惟政)이 의병을 일으켜 전장에 나가자 빈 절을 지키며 불전(佛殿)을 수리하고 전쟁의 희생자들을 위하여 기도를 올렸다. 1624년(인조 2)에 남한산성(南漢山城)을 축조할 때 이를 도왔고, 지리산 신흥사(神興寺)와 연곡사(燕谷寺)를 중건하였다. 금강산·오대산·구월산 등에 머물다가 지리산 연곡사에서 입적하였다.
[학문과 사상]
태능은 휴정의 법맥 계승자로 선(禪)과 교(敎)를 일원이류(一源異流)로 보는 전통적 견해를 취하였다. 그의 선사상은 첫째 본래 청정(淸淨)하고 자재하며 완전한 일물(一物)이 있다는 것, 둘째 이 일물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고 밖으로부터 얻어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닌, 우리의 자성(自性)이라는 것, 셋째 이 자성은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 현실 속에서 모든 사물에 작용하면서도 그 스스로는 초월적이라는 것, 넷째 이 자성이 나의 참된 주인공인 동시에 모든 것의 주인이라는 것, 다섯째, 이 참 주인공을 철두철미하게 자각(自覺)한 사람은 무위진인(無位眞人)으로서 아무 것에도 의존하지 않고, 결점이 없는 온전한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 등이다.
그는 특히 선사상이 실참실수(實叅實修)를 통한 체험에 있음을 실감하고, 제자들을 가르칠 때에는 상징적인 비유를 통하여 개념적인 지식을 초월하여 바로 그 실상(實相)을 스스로 실감하도록 하는 선종의 방법으로 깨우치려 하였다.
[저술 및 작품]
문집인 『소요당집(逍遙堂集)』을 남겼다.
[묘소]
1649년 11월에 입적하였는데, 사리는 연곡사·금산사(金山寺)·보개산(寶蓋山)에 나누어 모시고 부도(浮屠)를 세웠다.
[상훈과 추모]
효종이 1652년(효종 3)에 혜감선사(慧鑑禪師)라는 시호를 내렸다. 후에 이경석(李景奭)을 시켜 비명(碑銘)을 지어 금산사에 세우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