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06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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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山寺六角多層石塔 |
영어의미역 | Stone Pagoda with Hexagonal Multistory of Geumsansa Temple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탑과 부도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39[모악15길 1] |
시대 | 고려/고려 전기 |
집필자 | 서홍식 |
문화재 지정 일시 | 1963년 1월 21일 - 김제 금산사 육각 다층석탑 보물 제27호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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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김제 금산사 육각 다층석탑 보물 재지정 |
성격 | 석탑 |
양식 | 밀첨식 다층석탑 |
건립시기/연도 | 고려 전기 |
재질 | 점판암 |
높이 | 2.8m |
소재지 주소 |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39[모악15길 1] |
소유자 | 금산사 |
문화재 지정번호 | 보물 |
[정의]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금산사 대적광전 앞에 있는 고려 전기 석탑.
[개설]
금산사는 임진왜란 이전 거대한 사역(寺域)에 대사(大寺)·봉천원(奉天院)·광교원(廣敎院)의 3곳으로 나뉘어 있었다. 총 86채의 당우가 임진왜란의 참화로 없어진 뒤 40년 만에 대사 지역의 건물만 재건되었고, 나머지 사지(寺址)는 절의 동북쪽 넓은 지역에 유지만 전해지고 있다.
[위치]
김제 금산사 육각 다층석탑은 금산사 대적광전 앞 동편 김제 금산사 금강계단과 김제 금산사 오층 석탑의 높은 토단 아래 세워져 있다. 원래는 금산사에 속해 있던 봉천원의 대웅대광명전(大雄大光明殿) 앞마당에 있던 것이라 전한다. 1079년(문종 33) 혜덕왕사(慧德王師)가 금산사의 주지로 부임하여 퇴락한 절을 보수하고 새로운 법당을 증축하여 대사찰의 면모를 갖추었으므로 봉천원에 있던 김제 금산사 육각 다층석탑도 이 무렵에 조성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왜병의 방화로 모든 건물과 산내의 40여 개 암자가 완전히 소실됨에 따라 1601년 수문대사(守文大師)가 금산사를 중창하면서 김제 금산사 육각 다층석탑을 지금의 자리인 금산사 대적광전 앞으로 옮겨 왔다.
[형태]
우리나라의 석탑은 대부분 화강암이 주된 재질이었으며 특히 전라북도 지역은 화강암이 풍부하여 다른 재질은 찾아보기가 힘든데 김제 금산사 육각 다층 석탑은 점판암으로 만들어져 더욱 주목을 받고 있으며 섬세한 조각은 우리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아름다운 석탑이다.
김제 금산사 육각 다층석탑은 탑신이 일부만 남아 있고 상륜부가 결실되어 있지만 크게 기단부와 탑신부, 상륜부로 나눌 수 있다. 기단부는 6각형으로 3단을 쌓았으며 탑신부의 점판암과는 달리 재질이 화강암이다. 기단부의 체감은 옥개석의 체감과 비슷한 정도로 감소되었고, 2단과 3단의 두께는 비슷한 정도로 측면에 사자상이 양각되었다. 대부분 화강암에 조각할 때는 재질이 거칠어서 깊게 새기는 것이 특징인데, 탑신부의 점판암 조각과 맞추려는 듯 얕게 조각한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3중의 기단 위에는 점판암으로 6각형의 복련 대석을 덮었으며 다시 같은 크기의 앙련 대석을 올렸다. 복련 대석과 앙련 대석 사이에는 기단 중석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탑신부 역시 6각으로 탑신석과 옥개석이 모두 1매씩으로 추측되는데, 현재 가장 위쪽에 있는 2개의 탑신과 11개의 옥개석이 남아 있는 것으로 미루어 원래는 12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아 있는 2개의 탑신석에는 6면 모두 우주(隅柱)가 선각되어 있고, 면석 중앙에는 좌불상이 선각되어 있다. 각 층 옥개석의 추녀는 두께에 비해서는 중후한 편이며, 옥상 경사는 매우 완만하나 추녀 끝에서는 반전이 뚜렷하다. 옥개석 아래의 중앙부에는 탑신 받침이 있고, 그 주변에는 초화문(草花文)과 용문(龍文) 등이 가늘게 선각되어 있다.
옥개석의 상하에는 탑신을 끼우는 홈이 새겨져 있는데, 하나의 부재로 탑신을 올린 것이 아니라 각 면을 한 개씩의 판석으로 맞춰 끼웠던 흔적을 볼 수 있다. 화강석으로 올려져 있는 상륜부는 후대에 보수한 것이다. 공예탑의 초기 작품으로 각 층의 체감 비례가 적절하고 옥개석의 조각이 섬세한 점 등이 특징이다.
[현황]
김제 금산사 육각 다층석탑은 탑신부가 2개 층만 남아 있고 상륜부도 결실되어 후대에 다른 부재를 올렸지만 기단과 복련대 및 앙련대와 옥개석 등이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다. 각 층의 옥개석 모서리 부분만 약간의 마모가 있을 뿐 남아 있는 부재의 조각 문양까지 선명하다. 김제 금산사 육각 다층석탑은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2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김제 금산사 육각 다층석탑은 신라 시대의 일반적 석탑에서 고려시대의 화려하고 장식적인 공예탑으로 넘어가는 초기의 작품이다. 재질이 점판암으로 미세하고 치밀하여 조각이 아름답고 규모가 작지만 화려하게 설계되지 않은 비교적 소박한 형식이다. 특히 화강암의 주산지인 전라북도 지역에서 점판암 재질로 고려 시대 공예탑의 시원적 작품을 남긴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며, 미술사적으로도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