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삼봉리에 있는 조선시대 여산송씨 종중 묘역.

[위치]

삼봉리 여산송씨 종중 묘역은 해발 고도 489m의 구성산(九城山) 서남편 하단부 끝 해발 고도 90m의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동남편으로는 구성산이 이어지고 있으며, 서편으로는 전답이 펼쳐져 있다. 전답 너머로는 상당한 규모의 반곡마을이 위치하고 있다. 서편으로 펼쳐진 전답 안에 삼봉리 유물산포지가 위치하고 있고, 묘역의 동남편 하단으로는 반곡제가 위치하고 있다.

[형태]

반곡마을에서 반곡제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왼쪽 산사면 일대에 무덤군이 위치하고 있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2기의 무덤 앞에는 비문과 문인석이 세워져 있다. 문인석의 경우 한쪽은 땅 속에 깊게 박혀 있는 상태로, 관을 쓰고 홀을 들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얼굴에 비해 상대적으로 귀를 크게 표현하였으며, 눈과 코 등을 부각하여 표현하였다. 높이는 150㎝ 정도 되지만, 아래쪽 부분이 땅 속으로 많이 들어가 있어 정확한 높이는 알기 어렵다.

[금석문]

비문에는 ‘증가선대부한성부좌윤행통정대부곤양군수송공(贈嘉善大夫漢城府左尹行通政大夫昆陽郡守宋公)’이라 쓰여 있다.

[현황]

삼봉리 여산송씨 종중 묘역은 산기슭에 돌을 쌓아 올려 만든 비교적 높은 지대 위에 자리 잡고 있다. 공간도 널찍하고 봉분도 원형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등 관리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는 편이다. 문인석의 보존 상태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의의와 평가]

삼봉리 여산송씨 종중 묘역은 인근의 유물산포지 및 반곡제와 함께 김제평야를 무대를 한 조선시대 지방 사족 세계의 한 자락을 보여 주는 곳이다. 용머리를 한 묘의 갓머리와 독특한 형상의 문인석이 이 지역에서 과거 여산송씨가 차지했던 위치를 말해 준다. 여산송씨 씨족 집단의 유래와 성립 및 발전을 살펴보는 데 유익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