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00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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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九城山 |
영어음역 | Guseongsan |
영어의미역 | Guseong Mountain |
이칭/별칭 | 굴성산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정길 |
[정의]
전라북도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와 금산면 용산리, 청도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유래]
구성산(九城山)은 한자로 아홉 구(九), 성 성(城)을 써서, 아홉 개 산봉우리에 성을 쌓아 적의 침입을 막았던 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역 주민에 의하면 굴성산으로 불렀다고도 한다. 정상의 서편 100m 지점의 헬기장이 있는 상봉과 구성산 줄기와 봉두산(鳳頭山) 주위에 성을 쌓고 적군의 침입을 막았던 곳이다. 지금도 봉두산 주위에는 월전리 성터가 남아 있다. 또 하나의 속설은 앉은뱅이가 구성산을 아홉 번 올라 소원을 빌고 병이 나은 산이라고 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 산에서 소원을 빌고 성취했다고 한다.
[자연환경]
구성산은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분기한 금남호남정맥이 완주 주화산에서 두 갈래를 쳐서 북쪽으로 금남정맥을 보내고, 남쪽으로 달리는 호남정맥이 만덕산, 경각산, 운암 초당골[막은댐]을 지나 1.2㎞ 지점의 모악산(母岳山) 분기점에서 갈려나온 모악기맥이 뿌리이다. 모악기맥이 서북쪽으로 15.8㎞를 뻗어가다 모악산을 일구어 놓고 매봉[620m]과 연불암 뒤 국도 712호선이 지나는 유각치, 귀신사(歸信寺) 뒷산과 싸리재를 지나 구성산을 솟구쳐 놓는다. 이 산줄기는 국도 1호선와 호남고속국도가 마주보고 달리는 금만평야에서 맥을 다한다.
또한 모고산에서 북쪽으로 갈래친 산줄기 하나는 선암제 뒷산으로 뻗어가며 박바위, 벼락바위, 봉두산, 고산(高山)[56m]을 거쳐 황산(凰山)[121m]에서 끝을 맺는다. 구성산의 물줄기는 모두 원평천(院平川)을 통하여 서해로 흘러든다.
[현황]
구성산은 높이 487.6m이며, 상봉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무제(無際) 터가 남아 있다. 또 최근까지 상봉에 묘를 쓰게 되면 가뭄이 들었으며, 인근 주민들이 묘를 파내면 비가 왔다고 한다. 구성산의 남쪽 기슭에는 학선암(鶴仙庵)이 있으며, 동쪽에는 유서 깊은 귀신사가 있다.
천년고찰 귀신사는 676년(문무왕 16)에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며 주변에 7~8개의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대웅전 외에 명부전 및 연화대석, 장대석 등의 유물들이 남아 있으며, 특히 임진왜란 때는 승병을 양성하던 곳이라는 설도 전해온다. 원래 국신사, 귀신사 등으로 불려왔는데 1992년부터는 국신사로, 최근에는 또 다시 귀신사로 불리고 있다.
문화재급 유물은 3층 석탑 1기와 석수 1점, 부도 1점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대적광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형태의 건물로 보물 제826호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석수는 불교와 무속신앙이 어우러진 신앙 미술품으로 돌사자 위에 정교한 남근석주가 꽂혀 있다. 고려 말기에 왜구 300여 명이 이 곳에 주둔했었으나, 병마사 유실(柳實)이 물리쳤다고 한다. 최근에 귀신사는 양귀자의 소설 『숨은 꽃』의 무대와 영화 「보리여울의 여름」 촬영지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도 하였다.
가을철이면 귀신사 주변의 감나무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감들이 빨갛게 익어 가는 가을 정취는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는다. 정상에 오르면 호남평야를 뚫고 달리는 호남고속국도와 전주와 김제를 잇는 국도, 바둑판처럼 넓은 들녘에 만경강과 동진강 줄기가 눈앞에 다가오며 조망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