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00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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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國師峰 |
영어의미역 | Guksabong Peak |
이칭/별칭 | 국사봉(國士峰)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화율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정길 |
[정의]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화율리와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 정읍시 산외면 상두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유래]
국사봉(國師峰)은 주변 마을에서 선비가 많이 배출되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국사봉하면 깃대봉, 백운산, 영취산 등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이름이 가장 많은 산 중의 하나이다. 전라북도 지역만 해도 국사봉이란 이름을 가진 산은 김제시 모악산 정상, 무주군 부남면의 국사봉, 임실군 운암면의 국사봉, 김제시 금산면과 진봉면의 국사봉, 순창군 쌍치면의 국사봉 등 10여 개가 되는데 그 의미는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선비가 많이 배출되었다는 의미의 선비 ‘사(士)’자나 순창군 쌍치면의 국사봉처럼 스승 ‘사(師)’자를 취하고 있다.
[자연환경]
국사봉의 산줄기는 호남정맥 초당골[막은댐]을 지나 모악산기맥 분기점에서 호남정맥을 남쪽 전라남도 광양시 백운산으로 보내고 북쪽으로 가는 모악기맥이 뿌리이다. 모악기맥은 만경강(萬頃江)과 동진강(東津江)을 가르며 엄재, 국사봉, 화율봉, 장근재, 모악산, 유각치를 지나 진봉면 망해사(望海寺) 옆 국사봉에서 서해로 숨어든다.
육당 최남선(崔南善)은 일제에게 조선의 역사와 지리가 유린당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심춘순례(尋春巡禮)』에서 백제의 옛터인 모악산 정상에 올라 ‘금만경 큰 평야가 벌어지고 호남, 영남 사이의 여러 산들이 분파하여 가슴이 쾌활하기 그지없다. 10여 칸 쯤 되는 평평한 대(臺)에 서니 이것이 모악산 상봉 국사봉의 절정이다’라고 예찬했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김제시 금산면과 완주군 구이면, 정읍시 산외면의 삼각점에 위치한 김제시 국사봉을 국사봉의 반열에 포함시킨 이유도 모악산과 호남정맥, 그리고 상두산을 통하여 태인 지역으로 뻗어가는 수려한 산세 때문인 것 같다. 정상에서의 조망이 훌륭하다. 서로는 코끼리 모양의 상두산, 북으로 모악산, 운장산, 연석산이 뚜렷하다. 북동으로 고덕산과 경각산, 동으로 오봉산, 남으로 추월산과 회문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국사봉에서 흐르는 원평천(院坪川) 지류는 상두산으로 가는 원평지맥을 나눈다.
[현황]
국사봉은 높이 543m이며, 호남정맥과 전라북도의 명산 모악산을 이어주고, 원평 지역으로 가는 산줄기의 출발점이 되는 산이다. 게다가 호남평야의 젖줄인 만경강과 동진강의 분수령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국사봉 북쪽에 있는 수류성당(水流聖堂)은 1889년 전주의 전동성당과 함께 목조건물로 건축됐으나, 한국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59년에 다시 지었다. 금산면의 옛 이름이 수류면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며, 화율리 마을 전체가 가톨릭 신자로 신부가 18명이나 배출되었다. 영화 「보리울의 여름」의 촬영지로 신부로 출연한 차인표가 아이들과 축구 시합하던 곳이 지금의 화율초등학교[당시 원평초등학교 화율분교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