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00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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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方言 |
영어의미역 | Dialect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윤애 |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토착어.
[개설]
방언은 표준어와 대립되는 개념의 말이다. 한 언어를 형성하고 있는 하위 단위로서 하나의 국어가 지역에 따라 음운·어휘·문법 등에 다름이 있을 때, 그 다름에 의하여 분단되는 지역에 있어서의 언어 체계를 방언이라고 한다. 한국어는 현재 우리나라 전역에서 쓰이는 방언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고, 방언은 한국어의 변종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배우기 시작해서 유년 시절, 경우에 따라서는 죽을 때까지 자기의 정체성을 이루는 말이 탯말[고향말]이다. 자기가 태어난 지역에서 일상생활 속에서 주로 사용하는 말을 방언이라고 한다.
과거에 오구라 신뻬이[小倉進平]은 전라남도·전라북도 지역을 포괄해서 전라도 방언이라 했고, 고노 료쿠로[河野六郞]은 전라도 방언을 경상도 방언과 묶어 남선방언(南鮮方言)이라고 하였다. 오늘날 소위 남부 방언이라고 칭하는 전라도 방언과 경상도 방언은 약간의 공통적인 면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차이점이 있다. 지역에 따라서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의 방언에 약간의 차이점이 있지만 거의 호남 방언에 포함된다.
[방언의 발생 요인]
전라도 방언은 전라도에서만 쓰이는, 토박이들이 전래적으로 써 오고 있는 한국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방언이란 공통어나 표준어와는 다른 어떤 지역만의 특유한 단어나 언어 사용법을 말한다. 보통 사투리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규범적인 면에서 다소 비하된 개념이므로 언어학 용어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상례다. 방언은 지역 사이에 큰 산맥이나 강, 또는 큰 숲이나 늪 등의 지리적인 장애가 있거나 언어 사용자의 이동이나 행정적 구역, 통학 구역, 시장권, 혼인권, 종파적 구획, 지역 사회의 폐쇄성 또는 고립성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생겨날 수 있다.
[김제 지역 방언의 특징]
김제 지역의 방언은 노령산맥을 분계선으로 하여 형성된 호남 방언으로 전남 방언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거의 비슷하게 사용하고 있다.
1) 중세국어에서 사용했던 ‘ㅿ,ㅸ’이 각각 ‘ㅅ,ㅂ’으로 살아 있다.
○ 가실[가을], 모시[모이], 여시[여우], 나숭개[냉이], 잇어라[이어라], 젓으니[저으니], 낫았다[나았다]
○ 새비[새우], 누베[누에], 호박[확], 추비[추워], 더버서[더워서], 달버요[달라요], 고바서[고와서]
2) 중세국어의 ‘·’가 ‘ㅗ’로 사용된다
○ 포리[파리], 폴[팔], 퐅[팥], 모실[마을], 노물[나물], 볽다[밝다], 몰르다[마르다], 폴다[팔다]
3) ‘ㅣ’모음 역행동화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
○ 떽이[떡이], 해기 싫다[하기 싫다], 헤리[허리]/ 뱁이[밥이], 맴이[마음이]
4) 특이한 선어말어미 사용
○ 선어말 어미 ‘-겠-’ 이 ‘것’으로 사용: 좋것나[좋겠나], 오것다[오겠다]
○ 존대를 나타내는 선어말어미로 ‘-시-’ 이외에 ‘-게/겨’ 사용: ‘가셔라우[가셔요], 할머니가 외게서[할머니가 오셔서]
○ ‘처럼/ 만큼’에 해당할 조사 ‘맹키’나 ‘듯이’에 해당할 ‘데끼’ 사용: 죽을 데끼[죽을 만큼], 할 데끼[할 것처럼]
○ 특이한 문말어미 사용: 그래라우 잉[그래], 좋지 잉[좋아]
5) 문장 끝에 특별히 나타나는 말
○ -디: 내가 저번에 그거 했었는디, 그것이 아닌디
○ -잉: 힘들다 잉, 배고프다 잉
○ -쟤: 그라쟤, 그것이 아니쟤
○ - 브렀다: 먹어브렀다, 넘어져브렀다
○ -능갑다[ -는가 보다]: 왔능갑다, 했능갑다
○ -능마요[ -는구만요]: 오시능마요. 하능마요
○ -능겨[ - 는가]: 내빼능겨, 하능겨
○ - 당마요[ -단 말이요]: 깨저부렀당마요
○ -ㄹ상불르다[-ㄹ성싶다]: 살레줄 상불르요?[살려줄 성 싶어요?]
○ -이시[-이네]: 근디 말이시, 칡넝쿨이시
○ -제라[-지요]: 있겄제라
○ -해싸다[-해대다]: 해싼께로
○ - 당게: 모른당게
6) ‘ㅅ, ㅈ, ㅊ’ 등 전설성 자음 밑에서 순행동화한다.
○ 머심[머슴], 가심[가슴], 질겁다[즐겁다]
7) ‘ㅣ’모음동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 애비[아비], 구뎅이[구덩이], 뚜께비[두꺼비], 괴기[고기], 욈기다[옮기다], 쥑이다[죽이다]
8) 중모음을 단모음화한다.
○ 전디다[견디다], 접옷[겹옷], 성낭[성냥], 달갈[달걀], 바꾸[바퀴], 갈쿠[갈퀴], 바우[바위]
9)구개음화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
○ 질[길], 지름[기름], 짚다[깊다], 치[키], 성[형], 심[힘]
[특이하게 자리 잡은 김제 지역 방언]
1) 낱말의 예
가리[가루]/ 가찹다[가깝다]/ 간나구[여우]/ 간수메|간쓰매[통조림]/ 갱아지[강아지]/ 갱신[몸을 가누는 일]/ 거머락지[거머리]/ 겁나게[굉장히]/ 게안하다[개운하다]/ 고상[고생]/ 골마리[허리춤]/ 괴비[호주머니]/ 근다고[그런다고]/ 근천시럽다[잘고 옹색하다]/ 깔끄막[비탈]/ 꼬랑댕이[꼬리]/ 끌르다[풀다]/ 끌탕[속태우는 걱정]/ 개구락지[개구리]/ 깜밥[누룽지]/ 기다[맞다]/ 낑기다[끼우다]/ 낭구[나무]/ 나숭개[냉이]/ 냉게놓다[남겨놓다]/ 놉[날일꾼]/ 느자구웂다[버릇없다]/ 단도리하다[단속하다]/ 달게다[달래다]/ 당아[아직]/ 뎁되[오히려]/ 되다[힘들다]/ 디지다|뒤지다[죽다]/ 싱건지[동치미]/ 뜽금웂다[느닷없다]/ 띠놓다[떼어놓다]/ 만나다[맛있다]/ 말기다[말리다]/ 매롭다[마렵다]/ 맥엄씨[공연히]/ 맴[맘]/ 모지락시럽다[모질다]/ 모지래다[모자르다] /목심[목숨 ]/ 무작시럽다[무지하다]/ 무참주다[무안주다] /뭐라고라 [뭐라구]/ 밑가다[밑지다]/ 반굉일[토요일]/ 버큼[거품]/ 벌[뻘]로 듣다[귀기울여 듣지 않다]/ 보돕시[간신히]/ 보트다[마르다] /볼때기|볼따구[뺨]/ 분 지르다[화를 돋우다]/ 비우짱이 웂다[비위가 없다]/ 빼닫이[여닫이]/ 뽀짝[바짝]/ 뿌랑구[뿌리]/ 삐대다[느릿느릿 움직이다]/ 삭신[몸]/ 살강[부엌]/ 삼시랑[볼품 없는 몰골]/ 상호[얼굴모습]/ 싸가지[버릇]/ 새살[잔소리]/ 생뚱하다[엉뚱하다]/ 속아지[속내]/ 솔[부추]/ 솔찬하다[대단하다]/ 시나고난[병이 심하지 않으면서 오래가는 모양]/ 시다[헤아리다]/ 시상[세상]/ 씨알없는|쓰잘데기없는[쓸모없는]/ 실덕벌덕[변덕]/ 싸게[빨리]/ 시방[지금]/ 싫당게[싫어]/ 씸벅씸벅[기탄없이]/ 아니자녀[아니잖아]/ 아구지[입]/ 아짐씨[아주머니]/ 아칙[아침]/ 암디[아무데]/ 암시랑[아무렇지]/ 에롭다[어렵다]/ 역부러[일부러]/ 오갈들다[두려워 기운을 펴지 못하다]/ 옴목가심[오목가슴] /요로코롬[이렇게]/ 욕봤다 [고생했다]/ 우새시럽다[창피하다]/ 워메[감탄사]/ 음마[어쭈]/ 이약[이야기]/ 이적지[여지껏]/인나[일어나]/ 자울다[졸다]/ 잔생이도[작은 것도]/ 장시[장사]/ 조단조단[조목조목]/ 졸갱이질[졸경]/ 질로[제일로]/ 좃구만[반갑다]/ 징허다[징그럽다]/ 짜잔하다[잘다]/ 쨈미다[잡아당겨매다]/ 찡기다[끼이다]/ 찌클다[뿌리다]/ 창아리[창자]/ 찰방지다[찰떡 맛처럼 쫄깃쫄깃하고 탄력적이고 재치있는 말이나 행위]/ 통시깐[변소]/ 퇴깽이[토끼]/ 퉁맞다[면박을 당하다]/ 퍼리[파리]/ 폴다[팔다]/ 푹하다[푸근하다]/ 푼더분하다[여유있고 넉넉하다]/ 허천나게[여기저기 흔하게]/ 허천들리다[걸신들리다]/ 홀태질[곡식을 훑어 떠는 일]/ 히놀놀하다[핼쓱하다]/ 허벌나게 허천나게[매우]/ 해부렀다[해버렸다]
2) 문장의 예
○ 무엇이 분명하지 않을 때: 아따메 껄적지근허요
○ 고집부리다: 몽니가 심하다
○ 부엌에서 설거지하다: 정개서 기엉친다
○ 얼굴이 예쁘다: 나짝이 반반하다
○ 아이들이 말을 안 듣는다: 아그들이 말을 씹어분다
○ 마음이 아프다: 맴이 짠하다
○ 빨리빨리 다녀오세요: 싸게싸게 댕겨오쇼
○ 동치미 조금만 주세요: 지국 쪼까만 주시오.
○ 가까이 와: 뽀짝 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