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0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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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先史 |
영어의미역 | Prehistory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
집필자 | 나종우 |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전개된 역사 이전 시대의 변천 과정.
[개설]
선사시대는 고고학적 편년법을 적용하여 구석기·신석기·청동기시대와 초기 철기시대로 구분된다. 구석기시대는 약 100만 년 전부터 후빙기에 들어선 약 1만 년 전까지를 말한다. 신석기시대는 7000~8000년 전부터 시작되는데 이때부터 인간은 농경사회에 들어서고, 석기도 타제석기에서 마제석기로 변화하며, 사냥 도구 대신 돌낫·보습·이삭따기돌칼·낚싯바늘 등이 나타난다. 농사는 밭농사 위주였다. 한반도의 밭농사는 신석기 후기부터 시작되었다. 신석기시대 대표적인 유물은 마제석기와 빗살무늬토기이다.
[유적 발굴조사]
전라북도 김제시에서는 아직까지 신석기시대 유적이 발견된 예가 없으나, 서해안인 이웃 전라북도 부안군 지역에서는 변산면 대항리 ‘합구미’의 조개무지에서 빗살무늬토기편이 보고되었고, 계화도에서도 빗살무늬토기편과 함께 마제석기가 발견되었다. 김제 지역 관내에서는 유사 이전의 유적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학계(學界)나 고고학자들에 의한 정확한 발굴조사는 한두 번에 불과하다.
[선사시대 관련 출토 유물]
농사의 고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호남평야를 곡류하는 만경강(萬頃江)과 동진강(東津江)은 수전농경(水田農耕)의 발상지로서, 이곳에서 일본 구주 지방으로 볍씨가 전파되었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려진 일이다. 1975년 발간된 『전북유적조사보고』 제5집에 따르면, 동진강 유역에서 채집한 토기편 중에 씨 자국이 기원전 2~3세기경의 것으로 추정되어 한국 최초의 선사시대 벼농사의 증거를 확인하게 되었다. 또한 농경에 필요했던 적수구(摘穗具)로 알려진 삼각형 석부(石斧), 그리고 또 다른 유구석부(有溝石斧), 석검 등이 출토되어 이를 강력히 뒷받침하고 있다.
[선사 유적 추정지]
1975년 3월 벽골제 발굴조사 시에 제방 기슭 아래쪽에서 유구석부가 발견되었다. 이는 우리나라 최고 최대의 벽골제를 축조하기 이전에도 벼농사가 이루어졌음을 추정케 한 것이다. 김제 지역에서는 조사 부족으로 아직까지 선사시대 유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원평천 유역의 충적층 또는 연안지대의 고대 취락지에서는 목공용(木工用) 석기, 삼각형 석도(石刀), 목제 농경구(農耕具) 등과 함께 볍씨 자국 토기의 포함층이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한 유적으로서 죽산면 명량산(鳴良山)과 그 부근의 구릉지대, 김제시 성덕면 성덕리 고현 일대, 용지면·백구면 등 만경강 지류 일대, 원평천 연안 일대 등에 가능성을 걸고 있다. 또한 각처에서 마제석검 출토 예가 있으며, 김제시 금산면 일대에는 남방식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