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9년 봄 강혼이 경상북도 김천시 남면 부상역에서 기생에게 정표로 준 시. 목계(木溪) 강혼(姜渾)[1464~1519]은 경상감사가 되어 지방을 순행하며 성주에 왔다가 기생 은대선(銀坮仙)과 정이 들어 떠나면서도 부상역(扶桑驛)까지 동행한다. 그런데 이불은 벌써 개령으로 보낸 뒤라 서로 떨어지지 못한 둘이 이불 없이 부상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나서 그 감회를 읊어 기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