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43년 강릉유림 이돈의가 선현들의 유적지를 답사하고 쓴 기행문.

[저자]

저자 이돈의(李燉儀)[1897~1961]의 호는 경미(鏡湄)이며, 선교장(船橋莊)의 주인 이근우(李根宇)[1877~1938]의 아들이다.

[편찬/간행 경위]

『서남기행(西南紀行)』은 이돈의와 심의섭(沈儀燮)[1905~1968]이 1943년 4월 18일[양력 5월 21일]부터 5월 5일[양력 6월 7일]까지 17일간 한반도 서쪽의 해주에서 남쪽의 안동에 이르는 지역을 여행하면서 선현들의 유적지를 답사한 기행문이다.

[형태/서지]

총 42장, 84면의 석인본이다. 세로 24.6㎝, 가로 14.6㎝ 크기이다. 한지(韓紙)에 청색 세필로 썼다.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조옥현 가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이돈의는 성균관 전적을 지낸 심의섭과 함께 1943년 4월 18일[양력 5월 21일]부터 5월 5일[양력 6월 7일]까지 17일간 여행하면서 매일 매일 그날의 여행을 기록하고 그에 대한 감상을 읊은 시를 추기하였다. 『서남기행』의 여행 일정을 날짜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4월 18일: 강릉 출발, 양양 1박, 19일: 경성 도착, 수색 1박, 20일: 개성 정몽주 유적지, 해주 1박, 21일: 해주 석담, 율곡고택, 은병정사, 율곡고택 1박, 22일: 고산구곡, 해주 1박, 23일: 해주 관광, 배천 1박, 24일: 문산 화석정, 문산 1박, 25일: 수원 축만제, 수원성, 증평 1박, 26일: 청천 우암종택, 청천 1박, 27일: 화양동 만동묘, 화양구곡, 삼송 1박, 28일: 고모령, 농암시장, 풍산 1박, 29일: 하회 서애 겸암고택, 병산서원, 안동 1박, 30일: 삼태사묘, 도산서원, 예안 1박, 5월 1일: 안동 출발, 양평 1박, 2일: 경성 조선미술전, 창경원, 원산행, 3일: 석왕사역, 외금강, 온정리 1박, 4일: 한하계, 낙원폭, 온정리 1박, 5일: 양양 경유, 강릉 도착.

이돈의와 심의섭이 17일 동안 여행한 거리는 자동차 약 145㎞[370리], 기차 약 1,531.6㎞[3,900리], 교자(轎子) 약 15.7㎞[40리], 도보 약 110㎞[280리]로 약 1,802.6㎞[4,590리]였다.

[의의와 평가]

일제 말기 강릉유림의 기행문으로 여행하는 각 지역의 당시 모습과 생활 모습 등이 잘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