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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소화(笑話) 형식의 민담. 민담은 동물담, 본격담, 소화의 셋으로 분류하는데, 「원님과 수수께끼」 이야기는 웃음이 있는 소화에 속한다. 소화는 일종의 사기담(詐欺譚)인데 거짓말이나 지혜로 상대방을 속이고 의도했던 바를 성취한다는 구조를 지닌다. 「원님과 수수께끼」는 집에서 놀고 있던 한 남자가 꾀를 내어 여러 차례 물건을 바꾸고 결국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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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방에서 직조된 베.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의복 재료로 사용하여 온 것은 대마(大麻), 저마(苧麻)이다. 옛 문헌에는 대마와 저마를 구분하지 않고 마(麻)로 기록한 경우가 많고 이들 직물의 경우도 포(布)라고 기록한 경우가 많다. 대마는 기후에 잘 적응하는 식물로 세계 곳곳에서 재배되며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적으로 재배되어 왔다. 옛 직물에 있어서 포(布)란 대마포(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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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후 신랑이 처음으로 처가에 갈 때 신부 쪽 친구들이나 친척들이 신랑을 다루는 풍속. 마을의 젊은이들이 신랑을 불러서 방 가운데 앉히고 “이 동네 처녀를 훔쳐간 도둑의 발을 잰다”며 포목으로 홀치기를 하여 신랑발목을 묶어 천정에 매달고 마치 죄인을 다루듯이 방망이로 발바닥을 때리며 신부를 부르라고 한다. 대체로 신부가 귀한 몸이라는 뜻으로 신랑에게 경각심을 주는 장난으로 장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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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땅의 크기를 재면서 노는 여자 아이들의 놀이. 땅의 크기를 자신이 원하는 만큼 차지하는 놀이로 지역에 따라 놀이 방법이 다소 다르다. 강릉 지역에서는 자기 집을 정한 다음 돌로 만든 말을 튕겨서 영역을 확장한 후 집으로 돌아오면 차지하는 방법과 자기 집의 바깥 선에 왼손엄지 손가락을 대고 밖으로 가장 긴 장지로 반원을 그리며, 금을 그어 금 안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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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겨울철에 신발 위에 신고 다니는 덧신. 살피라고도 한다. 설피를 신고 다니면 눈이 깊거나 비탈진 곳에서 빠지거나 넘어지지 않는다. 10년쯤 자란 다래나무나 물푸레나무, 노간주나무로 만든다. 다래나무나 노간주나무로 만들 때는 껍질을 벗기고 다듬은 다음에 뜨거운 물에 담가서 천천히 힘을 주어 구부리고, 물푸레나무로 만들 때는 불에 쪼여 가면서 구부린다. 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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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깎은 팽이를 얼음 위나 단단한 흙 위에서 돌리는 놀이. 팽이치기는 팽이돌리기라고도 하는데 한번 돌리면 계속 돌아가게 하고, 경우에 따라 서로 부딪쳐 싸움을 걸기도 한다. 팽이는 옛 문헌에 ‘핑이’라고 하였는데 핑핑, 또는 팽팽, 삥삥 소리를 내며 돌아가므로 그 소리나 형태를 딴 명칭으로 볼 수 있다. 720년(성덕왕 19)에 쓰여진 『일본서기(日本書紀)』에는 일본...